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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김윤식이 KBO리그 불명예 신기록을 썼다.
김윤식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44구, 1피안타 6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김윤식은 올해 불펜 투수로 20경기에 나와 4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로 좋았다. LG는 앤드류 수아레즈가 등 근육 미세 손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되자 선발 경험이 있고,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던 김윤식에게 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김윤식은 선발로 보직을 이동한 후 첫 등판에서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김윤식은 지난 5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2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조기 강판을 당했다.
문제점은 확실했다. '제구'였다. 김윤식은 1회 선두타자 허경민을 3루수 땅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건우에게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내줄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박건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급격하게 흔들렸다. 김윤식은 김재환에게 몸에 맞는 볼,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윤식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박계범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김윤식은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김재호, 장승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고, 이후 정수빈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피안타 없이 4점을 헌납했다. 김윤식은 허경민을 3B-2S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김윤식은 1회에만 44구를 던졌고, 결국 2회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김윤식의 6타자 연속 사사구는 KBO리그 최다 연속 사사구 신기록이며, 5타자 연속 볼넷 또한 연속 타자 최대 볼넷 타이 기록으로 KBO리그 역대 11번째가 됐다.
[LG 트윈스 김윤식. 사진=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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