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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볼빨간사춘기 안지영(26)이 오랜만에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안지영은 생일을 맞은 14일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1년 가까이 여러분들과 떨어져 있다 보니 어떤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안지영은 "계절이 바뀌는 동안에 다들 어떻게 지냈는지도 궁금하고, 아마 여러분들도 제가 어떻게 지냈을지 궁금해 하실 것 같다"며 "부끄럽고 민망하긴 하지만 한동안은 잘 지내진 못했다. 많이 지쳐있기도 했고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다. 4년간 이 정도로 열심히 달려오고 좋은 결과물들을 만들어냈으니 이만하면 됐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지금까지 병원도 꾸준히 다니고 약도 꼬박꼬박 먹으면서 여러분들 곁에 다가가려고 저 나름대로 애를 쓰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라"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도와준 덕분에 다시 일상을 찾아가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어떻게 다시 시작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다가 바닐라맨의 도움으로 두 가지 선택지를 얻게 됐다. 앞으로의 목표치를 위해 치열하게 작업할지, 결과와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오래 할 건지. 뭐 둘 다 괜찮긴 한데 나는 좀 많이 지쳐있었고 이제는 천천히 쉬어가면서 좋은 음악을 오래 만드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 같았다"며 "결과를 아주 배제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레 받아들일 자신은 없지만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향후 계획도 귀띔했다.
팬들에게는 "내가 없는 동안 내 노래를 듣고 영상을 찾아보고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곁에서 묵묵히 나랑 같이 발맞춰 걸어줘서 고맙다"면서 "캄캄한 어둠 속에서 혼자라 느껴질 때에도 여러분들이 곁에 있다고 위안 삼으며 모든 순간들을 버텨왔던 것 같다. 가끔은 내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지 싶다. 그만큼 내 곁을 지켜주고 날 일으켜 세워주는 멋진 사람들이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안지영은 지난해 11월 불안 증세를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치료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사진 = 안지영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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