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세 선수 모두 고려해 볼만하다."
한화 이글스는 2년 연속 최하위가 유력하다. 9위 KIA와 4경기 차라서 뒤집을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어쨌든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건 확실하다. 30대 선수를 상당수 정리하면서 급진적으로 시작한 리빌딩의 첫 시즌이니 예상된 결과다.
그래도 외국인선수 농사를 괜찮게 지었다는 평가다. 라이언 카펜터는 24경기서 5승10패 평균자책점 3.49, 닉 킹험은 18경기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17이다. 카펜터의 경우 승수가 적긴 해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고, 킹험은 작년 SK 시절 2경기만 뛰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걸 감안하면 엄청난 활약이다.
외국인타자 라이온 힐리가 67경기서 타율 0.257 7홈런 37타점 27득점에 그치며 퇴단했으나 유틸리티 야수 에르난 페레즈의 활약은 괜찮다. 27경기서 타율 0.272 3홈런 20타점 13득점이다. OPS는 0.740에 불과하지만, 득점권타율은 0.313이다.
한화가 올 시즌을 마치면 중, 장기적으로 리빌딩 노선을 재검검하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팀의 골격이 될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일단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현재 외국인선수들에게 신뢰를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1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들의 퍼포먼스 중요하지만, 리그 적응도 중요하다. 킹험과 카펜터는 피칭도 잘 하지만 한국야구에 적응 잘 하는 모습이다. 페레즈는 아직 베스트 모습은 아닌데 한국문화와 팀에 녹아드는 부분이 좋다. 팀 적응을 잘 해나가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계약의 경우, 세 선수 모두 고려해 볼만하다. 물론 그 결정과정은 시즌 후 프런트 등 여러 주체와 얘기를 나눠서 최종 결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지금으로선 세 선수 모두 잘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의례적인 코멘트일수 있지만, 수베로 감독이 현재 외국인선수들에게 만족하는 건 분명한 듯하다.
[수베로 감독과 킹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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