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는 팀에게 신인 드래프트 만큼 중요한 작업은 없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42승 67패 8무(승률 .385)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래도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고 있다.
특히 내년에 입단하는 신인 농사가 어느 때보다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차지명에서 '초고교급 투수' 광주진흥고 우완 문동주를 품에 안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150km 강속구를 자랑하는 세광고 우완투수 박준영을 지명하면서 미래의 에이스감만 2명을 잡았다.
최고 구속 156km까지 던진 것으로 알려진 문동주는 직구는 물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력도 우수한 투수. 한화는 "즉시전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동주가 188cm 92kg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고 있으며 박준영도 190cm 97kg로 하드웨어 만큼은 일품이다. 박준영도 직구 구속이 훌륭하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이라는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선발은 물론 중간계투, 마무리투수도 가능한 자원"이라는 것이 한화의 평가다.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로 지명한 효천고 포수 허인서는 184cm 91kg의 체격을 자랑하며 "송구 정확성과 훌륭한 인사이드 워크를 겸비한 수비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주전 포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
3라운드에 지명한 배명고 외야수 유민도 188cm 86kg의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를 갖춘 외야 자원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빠른 발도 갖고 있으며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컨택트 능력 향상시 주전 외야수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
4라운드에는 북일고 우완투수 양경모를 지명했는데 이 선수도 184cm 88kg로 체격이 우수하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패스트볼이 강점. 한화는 "제구력을 보완하면 선발 자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시카고 컵스 출신 해외파 외야수로 주목을 받은 권광민은 5라운드로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187cm 86kg로 역시 체격이 크다. 한화는 권광민의 장타력을 눈여겨 봤으며 공격, 수비, 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군필 자원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말 그대로 즉시 전력감이다.
한화의 6라운드 선택은 단국대 우완 사이드암 투수 김겸재였다. 187cm 86kg로 우수한 신체 조건이 눈에 띈다. 고교 2학년 시절부터 투수로 전향했으며 기량이 점점 향상되는 단계에 있다. 한화가 평가한 김겸재의 장점은 "빠른 투구 템포와 안정적인 제구력"이다.
한화는 7라운드에서 부경고 우완투수 이성민을 뽑았다. 프로필 상으로는 193cm 94kg로 여전히 성장 중이다. 투구 동작이 부드럽고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패스트볼이 강점. "향후 구속이 상승하고 제구력이 향상되면 선발 자원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8라운드에 지명한 호원대 우완 언더핸드 투수 이재민도 187cm 76kg로 큰 키를 자랑하며 신체도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자들이 까다롭게 느낄 수 있는 유형의 투수"라는 구단의 평가가 예사롭지 않다. 9라운드에 지명한 설악고 좌완투수 신현수도 185cm 90kg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췄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경험은 부족하지만 투구 밸런스가 일정하고 안정된 투구 매커니즘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화가 10라운드에서 뽑은 세광고 내야수 노석진은 우투좌타 중거리형 타자로 역시 187cm 95kg이라는 당당한 체격이 눈에 띈다. "파워와 스윙 스피드가 우수하고 거포형 선수로 발전 가능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있어 기대를 모은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신인 드래프트 전에도 "테마는 역시 투수에 비중을 두고 있다. 좋은 투수를 뽑기 위해 고민할 것이고 그 외 다른 포지션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드래프트에서 뽑은 10명 중 투수가 6명이었고 외야수 2명, 내야수 1명, 포수 1명을 지명하면서 계획을 현실로 만들었다. 또한 하나 같이 '장군감 하드웨어'를 갖춘 선수들을 지명해 이들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내년 시즌 한화의 신인으로 합류할 예정인 문동주(첫 번째 사진)와 박준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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