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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선수다."
롯데 외야수 민병헌(34)이 2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14경기서 타율 0.190 2타점 5득점에 그쳤다. 올해 1월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돌아왔으나 확실히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6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 2017년까지 몸 담았다. 2018년에는 FA 4년 계약을 맺고 롯데로 옮겨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KBO리그 통산 1438경기서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 751득점 187도루를 기록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구단 차원에서 성공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를 축하해주고 싶다 는 점이다. 우리 팀의 좋은 리더였다. KBO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거둔 선수이자 선수생활 종반에 롯데에 와서 좋은 리더가 돼줬다"라고 했다.
사실 서튼 감독은 민병헌과 큰 접점이 없다. 작년에 롯데에 와서 2군 사령탑을 맡았고, 올해 1군 지휘봉을 잡으니 민병헌은 사실상 전력 외였다. 서튼 감독은 "1군에 온지 3~4개월 정도 됐다. 많은 추억은 없다. 중요한 건 그는 팀에서 프로페셔널한 선수였다는 점이다. 항상 열심히 했고, 젊은 선수들과도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라고 했다.
역시 서튼 감독은 작년 2군 감독 시절에 대한 기억이 강하다. 민병헌이 재활 경기를 위해 2군에 있었는데, 남다른 감정을 느꼈다. 서튼 감독은 "당시 어린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질문도 많이 받았고, 먼저 다가가 그 선수가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개인시간을 투자해 어린 선수들과 얘기하며, 자신의 루틴을 공유했다. 예를 들어 1군에서의 마음가짐 등이다"라고 했다.
결국 몸 상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튼 감독은 "멘탈은 굉장히 좋은 선수다. 경기에 나가고 싶어했고, 팀을 위해 싸우고 싶어했다. 그러나 몸 상태가 꾸준히 경기에 나설 만큼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1년 전보다는 좋은 상태이고, 수술한 선수가 이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든 것도 굉장히 대단하다"라고 했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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