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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6부 리그 구단인 AFC 필드가 충격적인 운영 행태로 연이어 구설수에 올랐다.
현지시간 28일 영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AFC 필드는 최근 불거진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의 ‘물총 장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
문제의 10대 선수들은 공공장소에서 시민들에게 물총을 쏘다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한 일가족은 완전히 물에 젖을만큼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선수들은 구단 트랙수트를 입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잇따라 구단에 항의 제보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AFC 필드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과 같은 일들을 구단이 매우 엄중하게 처리할 것임을 시민들에게 다시 말씀드린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드리는 한편 선수들을 엄격하게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AFC 필드는 이달 초 황당한 채용 공고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감독 채용 공고를 내며 “이른바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찾고 있거나 오후 3시 반 매주 두 번씩 아이를 학교에서 데리고 와야 한다면 지원하지 말라”는 글을 덧붙인 게 문제가 됐다.
이어지는 디렉터 공고에선 “훈련장에서 차로 1시간 거리 안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우리 사전에 타협이란 단어는 없다(Compromise is not in our vocabulary)”고도 못박았다.
이 공고가 나가자 영국 현지에선 “노동법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영국에선 자녀의 등하교시 반드시 보호자가 함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많은 부모들이 등하교 도우미를 쓰거나 종종 반차를 낸다. 또 많은 영국 회사들은 출퇴근 시간을 못박지 않고 노동자가 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 AFC 필드 트위터]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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