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군가는 해주겠지."
박혜진(우리은행)이 정선민호를 4강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2021 FIBA 요르단 아시아컵 6강 대만전서 22점으로 맹활약했다. 4쿼터에만 16점을 쏟아냈다. 한국은 내년 2월에 열릴 2022 FIBA 호주여자월드컵 세계예선 티켓도 획득했다.
박혜진은 "중요한 경기인 걸 알고 있었지만, 4일 연속으로 경기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 예상했고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고비를 잘 넘기면서 또 다른 대처능력이 생긴 것 같다. 4강에 진출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3쿼터 막판 대만의 추격에 동점을 허용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박혜진은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였겠지만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게 되니 '누군가는 해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미루면서 대만이 흐름을 가져가게 됐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했다.
대만전 야투 성공률이 78%에 육박했다. 박혜진은 "3쿼터에 경기력이 안 좋았고, 4쿼터에 잘못하면 넘어갈 거란 생각이 들었다. 4강이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더해졌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슛을 던졌던 것 같다"라고 했다.
대만전 승부처를 두고 박혜진은 "3쿼터 후반에 대만의 분위기로 넘어가면서 동점으로 마쳤고, 0대0으로 10분 남은 상황이었던 만큼 4쿼터가 중요한 쿼터이자 승부처라 생각하고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4강에서 중국을 만난다. 박혜진은 "솔직히 쉽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고, 높이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도 알고 있다. 높이가 낮은 만큼 우리의 장점인 스피드를 많이 살리는 농구를 해야 할 것 같고, 4강에 올라간만큼 후회 없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혜진. 사진 = FIBA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