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윤일록(울산 현대)이 색다른 경험을 앞두고 있다. 라이벌 전북 현대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전주성)에서 또 다른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다.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포항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단판전이 열린다. 앞서 치른 8강에서 울산은 전북을 3-2로 제압했고, 포항은 나고야 그램퍼스를 3-0으로 이겨 4강에 안착했다.
8강 2경기에 이어 4강전도 전주에서 개최한다. AFC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주에서만 3경기를 개최하도록 결정했다. 정작 홈팀인 전북은 4강에 오르지 못했다. 따라서 울산-포항 동해안더비가 서해안에 인접한 전주에서 열린다.
4강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8강 전북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윤일록은 “모두가 잘해준 덕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동석한 홍명보 감독은 “ACL 결승을 놓고 중요한 순간에 포항을 만났다. 포항은 단기전에 강한 팀”이라고 경계했다.
울산이 홈팀 자격을 누린다. 응원석도 홈 응원석이며, 벤치도 홈 벤치를 사용한다. AFC의 결정이다. 윤일록은 “홈이든 원정이든 어디를 쓰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내일 경기를 어떤 자세와 각오로 임하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며 “울산 팬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셔서 홈구장처럼 응원해주면, 힘든 경기지만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라고 답했다.
윤일록은 과거 FC 서울에서 뛰던 2013년에 ACL 결승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약 4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소속으로 ACL에 출전했다. 이젠 울산 유니폼을 입고 ACL에 나간다. 그는 “ACL에서 뛴 게 오래 전 일이다. ACL은 단판 승부가 많다. 한경기 한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결승전도 가보고 많은 경험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이전과 다른 게 많다. 에너지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라고 각오했다.
끝으로 자신을 믿어주는 홍명보 감독을 향해 “(울산으로 오기 전) 유럽에서 오랜 시간 경기에 못 나갔다. 운동을 쉰 기간도 길었다. 컨디션 끌어올리려고 준비했다.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컨디션이 올라온 게 느껴진다. 감독님께서 믿고 출전시켜주셔서 컨디션이 올라왔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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