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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일부 몰상식한 팬들의 행동으로 올해 500만 파운드(81억 5000만 원)에 달하는 수입 감소를 겪을 전망이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잉글랜드에 2경기 무관중 및 벌금 8만 5000파운드(1억 4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다만 이중 1경기에 대해선 무관중 조치를 2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결승전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팬들의 난동이 문제가 됐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진행된 경기였다. 당시 경기장엔 25만 명에 달하는 팬들이 몰렸다.
그런 가운데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잉글랜드 팬들은 보안 요원들을 뚫고 경기장에 무단 침입했다. 술에 취해 다른 관중들에게 행패를 부린 이들도 있었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쓴맛을 보고 이탈리아에 우승컵을 내줬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징계로 관중 수입이 줄어들게 된 데다 벌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FA의 올해 재정에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명 축구 평론가 커어런 맥과이어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2018-19시즌을 기준으로 FA는 티켓 수입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만 1억 1600만 파운드(1890억 원)를 벌어들였다.
한편 FA는 다시는 경기장에서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현지시간 지난 7월 11월 유로2020 결승전 당시 경기장 밖에서 난동을 부리는 팬을 영국 경찰이 진압하고 있다.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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