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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전효성(32)이 데이트 폭력 관련 소신 발언한 가운데, 전효성의 일부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최근 공개한 전효성의 '희망그림' 캠페인에 참여 영상에서 전효성은 "요즘 뉴스를 보면서 유독 전보다 젠더 폭력에 관해서 많이 접하게 되더라"며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이라면 같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을 두고 "저도 그랬다. 이게 범죄인지 사랑인지 그 경계선에 있는 애매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건 분명히 범죄구나'라는 걸 알게 되어서 많은 분들이 아직도 헷갈려 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효성은 데이트 폭력에 대한 "관대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하면 범죄의 이유를 피해자한테서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범죄라는 건 엄연히 가해자의 잘못인데 '그 범죄가 일어난 이유는 너 때문이야'라는 불필요한 시선까지 받게 되어야 하니까 그건 너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트 폭력을 "관대하게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효성은 "가해자들이 본인이 가진 결핍을 타인에게서 충족하려고 하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잖아요"라며 "근데 이 결핍이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학교를 다니면서 배운다고는 하지만, 어떻게 말을 하는 게 올바른 건지, 상처를 덜 주는 건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우지 않잖아요"라며 전효성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거나 하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들이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특히 '전효성이 꿈꾸는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질문에 전효성은 "저는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단 말이에요"라고 말문 열었다.
전효성은 "'집에 잘 들어갔어?' 안부인사를 묻잖아요. 사실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게 아닌데 우리는 당연하게 그런 걸 하고 있잖아요"라며 "모두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고 다니고 싶을 때 다닐 수 있고 사랑하고 싶을 때 사랑하고 헤어지고 싶을 때 헤어질 수 있는 그런 자유가 있는 사회가 안전한 사회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선 전효성의 "저는 어두워지면 집에 들어갈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도 안전하게 살아서 잘 들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단 말이에요"란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선 전효성의 발언이 성급한 일반화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반론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은 전효성이 맞는 말을 했을 뿐이라며 옹호했다.
[사진 = 여성가족부 유튜브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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