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허니제이, 아이키, 가비, 리헤이가 '스우파' 출연 소회를 밝혔다.
케이블채널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측은 2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종영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여덟 댄스 크루의 리더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 가비(라치카)·리헤이(코카N버터)·허니제이(홀리뱅)·아이키(훅)·권영찬 CP·최정남 PD가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스우파'는 지난 8월 첫 방송, 대한민국에 댄스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이달 26일 홀리뱅의 우승으로 K-댄스 크루들의 아름다운 여정을 마무리했다. 최종 우승팀 홀리뱅뿐만 아니라 훅, 프라우드먼, 라치카, 코카N버터, YGX, 원트, 웨이비까지 8팀 모두 대중은 물론, 스타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자신을 표현하는 데 거침없는 댄서들의 솔직 당당한 애티튜드는 대중에게 신선함을 안겼고, 이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실력은 '입덕'을 유발시켰다. 최선을 다해 춤추고, 패배마저 깨끗하게 인정하는 모습으로 스포츠맨십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춤의 세계로 인도했다. 이에 더해 댄서 씬에서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이들이 춤으로 하나 되는 드라마 같은 장면이 펼쳐지며 '스우파 과몰입', '스우파 앓이' 등의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방송을 시작한 첫 주부터 단 한 주도 놓치지 않고 각종 화제성 지수 1위를 기록, 셀럽들의 팬 인증과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며 가장 핫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권영찬 CP와 최정남 PD는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이 '스우파'에 출연해 주셨다. 제작진이 만든 배틀 서바이벌 포맷이 쉽지 않았을 텐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좋은 그림, 멋진 그림을 만들기 위해 밤을 꼬박 새워서 임하는 댄서들의 모습을 보고 K-댄스가 왜 이렇게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최고 댄서들의 그런 모습들을 '스우파'를 통해 잘 소개해드린 거 같아 프로그램이 끝났음에도 콘서트가 매진으로 이어진 거 같다. 여기 계신 댄서분들이 제작진에게 감사하다고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공을 돌렸다.
허니제이는 '스우파' 출연에 대해 "처음에 미팅했을 때 PD님이 '팬덤' 얘기를 꺼내셨는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아이돌도 아니고 댄서들한테 팬덤이 생긴다?' 이게 과연 이뤄질 수 있는 일인가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던 게 사실이다. 어찌 됐던 우리가 즐기면서 재밌게, 좋은 추억 쌓고 그렇게 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런데 '스우파'가 가면 갈수록 열풍이 되니까, 어느 순간 책임감이 들더라. 우리나라에 많은 멋있는 댄서분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한테만 관심이 오는 게, 미안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우리가 대표하는 크루들이 됐으니까 진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후반부에 갈수록 더욱 집중하게 됐고 그래서 더 예민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무탈하게 끝나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리더십 비결에 대해 "이상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전 개인주의를 좋아한다. 근데 이기주의인 건 안 된다"라며 "긍정적인, 좋은 개인주의가 있다. 내가 중심을 잘 잡아야 남들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 또 배려를 하게 되면 서로 눈치를 보게 되고 서운한 것도 생기더라. 이런 부분을 많이 봐와서 늘 팀원들에게 얘기하는 지점이다"라고 답했다.
아이키는 "'스우파' 출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제자 친구들과 나온다는 거였다. '잘 할수 있을까'보다 '잘 못하면 어떻게 보여질까'가 두려웠다. 친구들이 어려서, 상처받을 수 있는 나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스우파'가 잘 된 이유 중 하나가 실력만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 재밌는 캐릭터와 각자가 왜 춤을 좋아하고, 왜 이런 장르를 하게 됐는지, 사람에 대해서 명확하게 잘 보여줘서인 것 같다. 그걸 보고 이래서 잘 될 수밖에 없구나 싶었다. 팬덤이 생긴 것도 사람으로서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보여줘서라고 본다. 단순히 춤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 그래서 우리 성격이 묻어난 '밈'들도 많이 탄생되지 않았나. 대중의 일상에도 파고들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감사하고 요즘 너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키는 "내 포지션 애매하다고 생각했었다. 난 인플루언서인가, 틱토커인가. 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스우파'를 하면서 '나는 댄서'라고 정리가 됐다. 정리를 너무 잘 해주신 제작진분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라고 털어놨다.
가비는 "처음에 '스우파'를 한다고 했을 때, 정말 이렇게까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 콘서트가 1분 만에 매진됐다는 얘기를 듣고 확실히 느꼈다. 우리가 굉장히 관심 한 가운데 있다는 걸"이라며 기뻐했다.
또한 가비는 "'스우파' 덕분에 댄서 직업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바뀌었다. 댄서는 무대에서 가수를 빛내주기 위한 사람들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신 거 같은데, '스우파'에서 댄서들이 어떤 캐릭터를 갖고 있고 얼마나 개성 넘치고, 실력 있는 사람들인지 비춰주면서 관심도가 높아졌다"라고 짚었다.
허니제이 역시 "여자 댄서에 대해선 쇼 적인 부분, 가벼운 뉘앙스가 과거엔 있었던 것 같다. '스우파'를 통해 여자들의 리더십과 열정을 보여주고 의리, 우정을 보여주면서 인식이 더 진정성 있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리헤이는 "댄스 프로가 나온다는 자체만으로 놀라웠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실까 걱정을 살짝 했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너무 고생하셨고 너무 힘든 스케줄로 멋진 무대를 보여주셔서 잘 안 되면 정말로 진심으로 속상할 거 같았는데, 다행히 많은 분이 봐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린다. 이런 이슈된 프로에 나온 자체만으로 너무 영광스럽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했다.
특히 그는 "'스우파'가 시즌 10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에 멋있는 댄서분들 정말 많다"라고 얘기했다.
[사진 = 엠넷]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