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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래퍼 마미손이 염따를 공개 저격하고 나서며 화제다.
앞서 4월 마미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이블 중에 상도덕 무시하고 아티스트,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친구들 빼가려고 하는 어느 한 곳. 지금 그냥 지켜보고 있는데 이게 내가 심증 아니고 확증이다 싶으면 커리어 걸고 개처럼 물어뜯을 거니까 피 볼 각오해라. 그 과정이 절대 정의롭지 않을 거다"라고 의미심장한 저격글을 남기며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바.
이후 마미손의 저격 대상은 데이토나 엔터테인먼트로 밝혀졌다. 마미손이 설립한 레이블인 뷰티풀 노이즈 소속이었던 이상재, 황세현이 엠넷 '고등래퍼4'에 출연한 뒤 염따·더콰이엇이 설립한 데이토나 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것.
염따는 10월 27일 황세현이 발표한 신곡 '맘따염따'에 피처링으로 참여, '마미손보다 더 벌어라 노예 계약서를 벗어라 벗어라'라는 디스 가사로 마미손과의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이에 마미손은 가만 있지 않고, 2일 유튜브 채널에 '염따와 데이토나에 관련된 이야기 좀 해볼게요'라는 제목의 반박 영상을 게재했다.
먼저 마미손은 "뷰티풀 노이즈의 전속계약 요율은 6 대 4이다. 아티스트 6, 회사 4(계약 요율은 아티스트마다 일부 상이). 원래 내용 공개가 계약서상으로 계약 위반인데 아티스트들 동의를 얻고 공개하는 거다. 참고로 2년 전인가 제가 아티스트들한테 선물 주겠다고 하면서 약속한 게 있다. 계약 기간 1년 남는 시점부터는 발매되는 음원에 한해서는 아티스트 7, 회사 3 이렇게 하기로. 이건 구두상의 약속이고 계약서에는 없다. 그동안 회사랑 같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는 온전한 제 감사 표시다. 계약 기간은 각각의 아티스트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5년이다. 업계 표준이라고 봐도 된다. 2년, 3년의 경우는 인지도가 어느 정도 다져진 아티스트의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저는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 이제 최근 데이토나에서 데려간 두 아티스트, 바로 직전 저희 소속이었던 친구들의 경우를 보겠다. 이 친구들은 A와 B라고 하겠다. 이름 거론되는 걸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니까 이해해달라. A는 저희 소속 아티스트, 다른 한 명인 B는 제가 속한 회사의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회사 소속이다. 이 대표님은 뷰티풀 노이즈의 대표로도 업무를 해오셨기 때문에 사실상 한 회사라고 봐도 된다. A의 계약은 뷰티풀 노이즈 이름으로 이루어졌고, 속한 곳은 뷰티풀 노이즈의 서브 레이블로서 제가 계획하고 있던 곳이다. 따라서 계약 요율은 다르다. 이곳에 속한 친구들은 회사가 6, 아티스트가 4이다. 뷰티풀 노이즈 정식 멤버들과는 요율이 좀 다르다. 왜 다르냐면 이 친구들이 계약할 당시엔 다들 중학생이었다. 인지도 자체라는 게 없었고 음악을 만들어내는 퀄리티도 많이 손을 봐줘야 되는 상태였다. 비율이 회사가 더 높다고 돈을 벌고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 향후 몇 년간은 최소 기대를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사실 요율 자체도 회사 입장에선 별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마미손은 "아무튼 아티스트가 잘 발전할 수 있게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되는 상태였다. 그래서 이런저런 노력들을 했다. 먼저 제 유튜브의 콘텐츠로 약 2,000만 원~3,000만 원을 들여 제작한 게 있다. 이게 바로 '마미손과 친구들'이다. 이때 당시 제가 받고 있던 이슈성을 저는 이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제가 당시에 유튜브로 콘텐츠 협업을 해서 받게 되는 금액이 있었는데 이게 굉장히 컸다. 그래도 그 기회비용을 다 포기하고 제작비를 따로 들여서, 저를 소비해서 이 친구들 위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라이브 영상도 찍고 그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미숙한 이 친구들이 곡을 구성하는 방법을 지도편달하며 곡을 완성하기도 했다. 그 이후 공연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 라이브 무대를 기획해서 참여하게 해줬다. 티켓팅부터 많은 부분을 자발적으로 해 나갈 수 있게끔 공연 기획을 했다. B도 공연에 참여했다. 또 서초동 작업실도 제공했다. 제 시골집에서 송캠프를 두어 번했다. 송캠프는 다 같이 모여 2~3일 정도 같이 지내며 음악 만드는 걸 말한다. 그 과정에서 꽤 괜찮은 곡도 나오고 같이 작업하며 보고 배우라고 지금은 많이 유명해진 원슈타인을 데려오기도 했다. A 군은 원슈타인과 함께한 노래도 발매해 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고등래퍼4'에 이 친구들이 나오게 됐고, 여러 모로 잘 나올 수 있게끔 노력도 많이 했다. 이걸 할 수 있는 회사는 힙합 레이블 한정해서 별로 없다고 보시면 된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고등래퍼4'가 끝나고 나면 이제는 좀 (앨범을) 내도 되겠구나, 타이밍을 잡고 있었는데 두 친구가 갑작스럽게 계약 해지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꺼냈다. 각자 다른 이유로 동시에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고등래퍼4' 촬영하고 이슈가 되고 있는 직후에"라고 밝혔다.
염따를 배후로 지목, 분노를 금치 못했다. 마미손은 "해지를 얘기했을 때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계약 해지 요구하고 데려가려는 누군가가 있구나' 다 보였다. '계약 해지 유도', 이게 진짜로 치사한 거다. 되게 치사하고 비겁한 거다. 아티스트는 크든 작든 어떠한 형태로든 회사에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여기서 중요한 건 염따의 행동이다. 만약에 이 친구들을 데려가고 싶었다면 회사 대 회사로 저한테 와서 얘기를 꺼냈어야 했다. 근데 염따는 이 친구들한테 은연중이든 노골적이든 저야 뭐 알 수가 없지만, 결과적으론 이걸 이 친구들한테 시킨 거다. '나는 그게 아니었다고' 염따가 우길 수는 있겠지만 껄끄럽고 자기가 스스로 나쁜 사람이 되기가 싫어서 어린 친구들한테 시킨 거다. 그래서 제가 '빡쳐서' 인스타그램에 그런 글을 쓴 거다. 어른 같지도 않은 사람이 어린 친구들한테 티셔츠나 팔면서 어른 행세를 하는 게 저는 너무 화가 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미손은 "사실 저는 그 두 친구한테 계약 해지를 해주지 않아도 됐다. 법적으로 저한테는 아무런 귀책사유가 없었다. 하지만 계약서에 명시된 위약금 뭐 이런 거 계산조차 안 해보고 그냥 해지해 줬다. 그냥 잘 되기를 바라면서 넘어갔다. A 같은 경우 저희 회사에 속한 또 다른 친구인 C한테 신곡 피처링을 부탁했더라. C는 다행히도 아직 저희 회사에 있다. C가 A한테 피처링을 해주고 싶은데 해도 되겠냐고 물어서 저는 '당연히 도와줘야지. 잘해!'라고 답했다. 괜히 어른들 싸움에 잘 지내던 애들이 피해를 보는 게 싫었다. 왜 눈치를 보고 그래야 하나"라고 얘기하기도.
그는 "염따가 똑똑하니까 그래도 눈치 정도는 볼 줄 알았다. 내가 욕 먹는 상황에서 그냥 입 닫고 아무 말 않고 있으니까 되려 당당하게 저한테 노예계약 프레임을 씌우더라. 그 노래 들으며 좀 웃겼다. 제일로 화가나는 건 이 곡을 통해 공격하면 이게 논란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했다는 거다. 논란이라는 건 다치는 사람이 생긴다. 저랑 염따는 서로 치고받고 한 번 하면 끝나는데, 이 친구들은 아니지 않나. 근데 그런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염따는 A를 생각했으면 디스곡을 냈으면 안 됐다. 막말로 염따는 어린 친구 상대로 돈 벌면서 행동은 어른처럼 대인배처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마미손은 "돈에는 무게가 있다. 내가 돈을 어떻게 버느냐에 따라 같은 만 원짜리라도 가치가 다르다. 버는 돈의 출처가 어디서 어떻게 왔느냐 생각해 보면 그 무게가 또 다르다. 이 말은 늘 감사하고 겸손해야 한다는 얘기다. 왜냐면 누군가 노동으로 힘들게 만들어진 돈이 나한테 오는 것이니까. 염따는 이 와중에 티 판다고 아주 신났더라. 그래서 저도 한번 팔아보려 한다. '티팔이 배틀' 한 번 가겠다. 제가 왜 지금까지 가만히만 있었는지, 사실 이건 뒤집기 한 판을 꽂아 넣으려고 그랬다"라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에 대한 염따의 반응은 어떨까. 염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마미손의 영상 시청을 인증하며 "어른 같지도 않은 건 맞지. 그런데 이렇게 나락 가는 와중에도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어린애들 취급하진 말아주길 바라. 그리고 그 A와 B 중에 앨범이 오늘 나옵니다"라고 거드름을 피웠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마미손(Mommy Son)' 영상 캡처, 염따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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