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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연애의 참견3'에서 미신 맹신남 사연이 등장, 분노를 유발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KBS조이 '연애의 참견3'에선 운세와 사주를 맹신하는 전 남자친구와의 재결합을 고민하는 29세 직장인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2세 연상의 남자친구와 1년간 깨 볶는 연애를 했다"라는 고민녀. 그는 "저희 인연은 SNS에서 처음 시작됐다. 남자친구한테 DM(다이렉트 메시지)이 온 거다. 제 친구의 SNS에 올라온 제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며 DM을 보낸 거다. 그땐 갑작스럽기도 하고 달랑 사진 한 장 보고 반했다고 설레발치는 게 꺼림칙해서 무시했다. 그런데 이 남자,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더라. 제 친구까지 들들 볶아가며 절 소개시켜달라는 그가 궁금해서 한 번 만나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보니 웬걸, 그는 젠틀하고 다정한 완벽남이었다. 그동안 그를 무시했던 제 스스로에게 화가 날 정도로. 그렇게 첫 만남에 남자친구에게 운명처럼 끌려 연애를 시작했고, 다정함에 빠져죽을 것처럼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내 고민녀는 "그런데 문제는 그의 다정한 걱정이 이상하리만치 과하게 느껴진다는 거였다. 은 귀걸이를 샀다고 자랑하니, '나랑 장난해? 닭띠는 회색 액세서리 안 좋다고 했잖아. 근데 보란 듯이 은 귀걸이? 내 말 무시하는 거냐'라고 화를 냈다. 또 하루는 제가 저한테 안 좋은 색깔의 아이템을 했다며 길길이 날뛰더니 출근 전에 옷차림을 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요구했다.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는데 그는 500% 진심이었고, 사진을 보내주지 않으면 직접 찾아오겠다는 그의 닥달에 결국 저는 아침마다 출근룩 인증샷을 전송했다"라고 토로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사고수 있다고 출근하지 말라며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연차를 쓴 적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는 미신에 더 집착했고, 저도 그 미신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제게 '지금 이름은 자기랑 상극이라서 승진도 안 되고 나도 자꾸 다치는 거래'라며 개명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멀쩡하게 29년간 잘 써온 이름을 개명하라며 새 이름을 받아온 남자친구. 정말 황당하지 않나. 화를 냈음에도 남자친구는 마음대로 '지영'이라는 새 이름을 불렀고, 결국 대형사고를 쳤다. 엄마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지영'이라고 한 거다. 지영이가 누구냐고 묻는 우리 엄마에게 남자친구는 '철학관에 갔는데 개명하라고 했다. 지영이 고집 알죠? 이름 바꾸기 싫다고 해서 저만 그렇게 부르고 있다. 이름은 자주 부를수록 힘이 생긴다고 하지 않나'라고 하더라. 한 번만 더 그렇게 부르면 이별할 거라고 했었는데, 정작 이별을 고한 건 남자친구였다"라고 털어놔 황당함을 더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가 우리가 계속 만나면 다치거나 죽는다고 6개월만 떨어져 있자고 하더라. 내년 1월 1일에 다시 만나고. 저는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 친구에게서 남자친구가 저와의 이별을 힘들어하며 진짜로 절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를 믿고 기다려도 괜찮을까요? 정말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숙은 "험한 말이 나온다"라고, 주우재 역시 "너무 열받는다"라고 분노했다.
서장훈은 "문제는 고민녀가 이런 사람인데도 아직도 싱숭생숭하다는 둥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곽정은 역시 "아무리 남자친구를 사랑했어도 저렇게 강요하면 피가 식는 느낌일 거 같다. 남자친구가 굉장히 비합리적, 비이성적이고 고민녀를 조종하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반응했다.
한혜진은 "불행한 일은 교통사고 같아서 내가 조심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살면서 미신, 징크스 등 이런 거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살면 사람이 어떻게 살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좀 강한 사람을 만나라. 미신을 맹신하고 휘둘리는 사람 말고, 내년엔 내가 가진 내 이름을 불러주는 정상적인 남자친구와 같이 계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 KBS조이 '연애의 참견3'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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