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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차라리 죽이는 편을 택하겠다(I prefer to kill him).”
말 안 듣는 선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티에리 앙리에게 2016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내놓은 답변이다.
그가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떠나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막 감독 생활을 시작하던 때였다.
콘테 감독의 토트넘 부임을 맞아 현지시간 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그의 과거 인터뷰 속 발언을 재조명했다. 프랑스 출신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앙리가 리포터 역할을 맡은 인터뷰였다.
당시 콘테 감독은 앙리가 “선수가 당신이 팀을 위해 요구하는 것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난 늘 교육과 존중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이 두 요소를 (선수들에게) 주기도 하지만, 요구하기도 한다”고 답했다.
이어 “특정 선수가 훈련에서 좋은 태도를 보여주지 않거나, 다른 상황들에서 좋은 행동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그를 죽이는 게 낫다(If someone doesn’t have a good attitude in training, or good behaviour under different circumstances, I prefer to kill him)”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의 이 같은 답변에 앙리는 폭소를 터뜨렸다. 스카이스포츠가 2일 다시 올린 이 영상엔 토트넘 팬들이 대거 유입돼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찬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날 토트넘 홋스퍼는 새 사령탑에 콘테 감독을 확정했다. 기본 계약 18개월에 연장 옵션이 붙었다. 이에 따르면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3년 6월까지다.
이번 계약으로 콘테 감독은 EPL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감독으로도 올라섰다. 이탈리아와 영국 등의 여러 매체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앞으로 1년 반, 토트넘으로부터 총 1800만 유로(245억 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월급이 100만 유로(13억 6000만 원) 정도로 책정된 셈이다.
다만 브렉시트 관련 행정 절차 등 영국 현지 사정으로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잡기까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 = 영국 스카이스포츠 유튜브 공식 계정]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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