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겨도 PO행’ 대전, 작년의 눈물이 올해의 환호될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대전하나 시티즌이 지난해의 아픔을 경험 삼아 올해에는 승격의 꿈을 이루려 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3일 오후 7시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대전과 4위 전남의 단판 승부다.

준PO 경기는 홈팀에 큰 이점이 있다. 홈팀은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라운드인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수 있다. 따라서 대전은 전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PO에 올라간다. PO 역시 무승부로 끝나면 해당 경기의 홈팀(FC안양)이 승강 PO에 진출한다. 승강 PO는 K리그1 11위 팀과의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

준PO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민성 감독은 “비겨도 된다는 생각이 가장 위험하다. 우리는 반드시 이겨서 PO에 올라가겠다. 이겨서 올라가야 흐름을 타고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할 것”이라며 승리만 바라봤다.

대전은 지난해에도 준PO까지 진출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정규리그 4위로 준PO에 올라간 대전은 3위 경남을 만나 0-1로 패해 눈물을 삼켰다. 이때의 아픔을 떠올린 주장 박진섭은 “작년에도 준PO에 진출했지만 떨어졌다.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더 간절하다. 올해는 준비 잘해서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여러모로 대전에 유리하다. 대전은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최근 홈 7경기에서 6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민성 감독은 초연했다. 이 감독은 “단판전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라며 “홈팬들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각오했다.

전남은 만만하지 않은 상대다. 올 시즌 정규리그 36경기에서 33실점만 내줘 최소실점 1위다. 이에 대해 이민성 감독은 “우리 팀은 득점원이 고루 분포해 있다. 어떤 선수든 골을 넣을 수 있다”라고 말해 다득점 승리를 기대했다. 특히 13경기에서 9골 13도움을 기록 중인 마사(일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이 감독은 “마사에게 자유로운 플레이를 요구할 것이다. 스스로 제 몫을 하는 선수”라고 답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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