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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의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자세히 들려줬다.
토트넘은 오는 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피테서(네덜란드)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둔 3일에 감독 기자회견이 열렸는데,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참석하지 못했다. 아직 워크퍼밋이 발급되지 않아서다.
그를 대신해 파라티치 단장이 기자회견석에 앉았다. 먼저 그는 “누누와 그의 코치진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축구에서는 때때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콘테 감독 선임 질문이 쏟아졌다. 파라티치 단장은 “우리는 지난여름에도 콘테 감독과 협상을 했다. 하지만 서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인터 밀란에서 힘겨운 시즌을 막 마쳤을 때다. 콘테 감독은 휴식을 원했다. 시간이 흘러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콘테 감독에게 무얼 보장해줬는지 묻는 말에 “그 어떤 것도 보장해준 건 없다. 다만 여름에 접근했을 때는 서로 시기가 맞지 않았을 뿐이다. 지금은 인터 밀란과의 관계가 정리됐다. 시즌을 힘겹게 치르고 나면 새로운 일에 도전할 여력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콘테 감독은 준비가 덜 되어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파라티치 단장과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이에 대해 “다른 구단(유벤투스)에서 콘테와 함께 일했었다. 콘테 감독은 정말 열정적이고 아는 게 많은 사람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콘테의 커리어를 보면 이해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서로를 잘 아는 사이”리고 들려줬다.
이 둘은 유벤투스에서 수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파라티치 단장은 당시를 돌아보며 “처음 유벤투스에 있을 때 오래도록 우승을 못했다. 어떤 시점에서 어떤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는 목표를 따로 세우지 않았다.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왔을 때 우승을 할 수 있다. 매일 매일 그 과정을 따라야 한다. 성실하게 집중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겨울 이적시장 준비를 두고는 “아직 콘테 감독과 이적시장 얘기를 하지 않았다. 다른 팀 선수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현재 선수단을 믿고 있다. 지금 멤버로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 가능한 대회가) 큰 대회인지 작은 대회인지 장담하긴 어렵다.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희생해야 할 때도 있다”라고 구단 운영 철학을 밝혔다.
[사진 = 토트넘]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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