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알 사드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가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감독직 맡으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듯하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4일(한국시각) 스페인 '스포르트'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을 놓고 알 사드와의 첫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비를 데려오는 위약금에 대해 양 팀 생각의 차이가 있다.
'트리뷰나'는 "사비와 바르셀로나는 개인 협상에 합의한 상황이다. 알 사드는 바르셀로나에 보상금으로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요청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사비 영입에 500만 유로를 낼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난이 감독 선임에도 발목을 붙잡는 듯하다.
이어 매체는 "다음 협상은 4일 저녁에서 5일 오전 사이에 예정돼 있다. 이 협상이 결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카타르를 방문한 바르셀로나 수뇌부 중에는 단장 마테우 알레마니와 부회장 라파 유스테가 있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은 카타르행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28일 바르셀로나는 라요 바예카노전을 끝으로 로날드 쿠만 감독과 결별했다. 이어 감독 대행으로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인 세르지 바르주안 감독을 임명했다. 바르주안 감독은 첫 경기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3일 열린 디나모 키예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자신의 첫 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16강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사비가 이끄는 알 사드는 현재 카타르 스타즈 리그 1위다. 이번 시즌 리그 8연승을 달리던 알 사드는 4일 오전 1시 55분 열린 알 두하일과의 카타르 스타즈 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앞서던 후반 44분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연승 행진을 8경기로 마감한 알 사드는 현재 리그 3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바르셀로나와 알 사드 사이에 협상이 이뤄진다면, 사비는 빠르면 7일 열리는 셀타 비고와의 리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 감독 데뷔를 할 수 있다. 만약 협상이 늦어지면 A매치 휴식기를 지난 뒤 21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의 '카탈루냐 더비'에서 첫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