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이현호 기자] 김상식 감독은 시즌 마지막에 웃겠다는 말을 남겼다.
전북 현대는 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3-2로 이겼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0, 울산은 67이 되어 전북이 1위를 질주했다. 이젠 각각 3경기만 남았다.
경기 종료 후 김상식 감독은 “오랜만에 많은 홈팬들 앞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계획한대로 최선을 다해서 기쁘다.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울산을 못 이겨 아쉬웠는데, 오늘 이겨서 기쁘다”라고 돌아봤다.
전북은 일류첸코를 후반 막판에 교체로 넣었다. 결국 일류첸코가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안겼다. 김 감독은 “세트피스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일류첸코를 늦게 넣었다. 결과가 좋았다. 골 세리머니하러 뛰어간 건 계획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날 시즌 첫 골을 넣은 류재문에게 풀타임 출전 기회를 줬다. 김상식 감독은 “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류재문을 계속 뛰게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미드필더 교체를 하지 않고 계속 뛰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대 공격수 바코를 막은 비법을 두고 “전북 수비수들에게 일대일 수비 연습을 시켰다. 잘 먹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교체로 투입한 바로우에 대해서는 “잡음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 대표팀에 가지 않고 전북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오늘 큰 활약을 펼쳐줬다. 교체로 들어가서 힘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들려줬다.
왼발잡이 2선 미드필더 쿠니모토의 활약이 빛났다. 김 감독은 “다른 팀의 오퍼가 있다는 걸 들은 적은 없다. 쿠니모토는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전 경기, 전전 경기에서도 잘했다. 부모님이 편찮으신 가정사가 있어서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특유의 볼 센스, 테크닉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경기 끝나고 전북 응원석에서 “김상식! 김상식!” 외침이 크게 들렸다. 김상식 감독은 “감독은 욕도 듣고, 응원도 듣고, 칭찬도 듣는다. 다 팬들의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팬들이 와서 응원해줘서 많은 힘이 됐다. 그동안 못했던 전주성의 함성 소리가 들려서 좋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지지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올 시즌 울산전 첫 승을 두고 “더 이상 우리 홈구장에서 상대팀의 기념사진 촬영을 보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에 웃어야 진정한 챔피언이다. 3경기 남았는데 오늘 승리 계기로 우승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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