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제치고 달구벌로 향한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다툼을 벌인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선발투수 김민규를 내세운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강승호(2루수)-박계범(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놨다.
LG는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유강남(포수)-문보경(1루수)-김민성(3루수)-문성주(지명타자)-구본혁(유격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하고 선발투수 임찬규를 내보냈다.
양팀은 1회 공격에서 1점씩 주고 받았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치고 페르난데스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가볍게 1점을 선취했다. 그러자 LG는 1회말 서건창의 볼넷과 채은성의 좌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다시 리드를 잡은 팀은 두산이었다. 3회초 박계범이 우전 2루타를 날린 뒤 페르난데스가 우월 2점홈런을 폭발, 두산이 3-1로 리드를 잡았다. 4회초에는 박세혁이 좌전 안타를 치고 박계범이 우중간 안타를 날려 2사 1,2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정수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추가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운 것은 두산의 5회초 공격에서였다. 박건우가 볼넷을 고르고 김재환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한 두산은 허경민과 박세혁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계범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3루수 김민성이 잡지 못하는 실책이 나오면서 1점을 추가, 6-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정수빈이 우측 외야로 3루타를 날려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면서 두산이 9-1로 달아나 쐐기를 박았다. 페르난데스의 좌전 적시타로 두산의 두 자릿수 득점이 완성됐다.
LG는 6회말 이영빈의 우전 2루타 등으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서건창의 2루 땅볼로 이영빈이 득점, 1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 선발투수 김민규는 1이닝 2피안타 1실점에 그쳤으나 이영하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홍건희 등이 이어 던졌다. LG 선발투수 임찬규는 2⅓이닝 4피안타 3실점에 그쳤고 구원투수로 나온 앤드류 수아레즈도 1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는 역시 정수빈이었다.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정수빈은 수비에서도 슈퍼캐치를 두 차례나 잡는 명장면을 선보였다.
[두산 정수빈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2사 만루서 3타점 3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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