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예능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음원 사재기 연루 의혹을 부인한 가수 영탁이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편집 없이 등장, 맹활약을 펼쳤다.
8일 방송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영탁, 이찬원, 장민호가 자연에서 펼치는 치열한 자급자족 생존기가 그려졌다.
이날 영탁은 이찬원, 장민호와 함께 아슬아슬하게 장대에 의지, 뗏목으로 바다를 횡단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영탁의 편집을 느낄만한 요소는 전혀 없었다. 영탁의 목소리도 고스란히 나왔고,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기도 했다. 영탁의 소개 역시 화려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이제는 연기까지'라는 반짝이는 자막과 함께 영탁의 노래 '찐이야'가 흘러나왔다.
짠내나는 자연살이 중, 영탁은 맹활약을 펼쳤다. 아침거리를 위해 닭장행을 자처하더니 차분히 달걀을 품 안 가득 들고 왔다. 불을 피우기 위해 순식간에 마른 장작을 찾아왔고, 빠른 속도로 부러트리기도 했다. 장작이 모자라자 "나무 모자라겠는데?"라더니 이리저리 바삐 움직이며 온 산을 뒤져 장작을 모았다.
갯벌에 나가 동죽을 캐느라 정신없는 와중, 영탁은 작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빠릿빠릿한 성격 탓에 홀로 먼 갯벌까지 나와 동죽을 캐던 영탁이 호미를 망가트린 것. 손잡이가 빠져버렸지만 영탁은 맨손 투혼을 발휘했고, 이를 지켜보던 안정환에게 "울버린이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로도 영탁은 일사천리로 동죽을 캐내 감탄을 자아냈다.
하루 종일 난관이었던 불을 피우는 데 성공한 것 역시 영탁이었다. 영탁과 이찬원, 장민호는 달걀과 장작을 구하고도 불을 피우는 데 실패해 아침을 먹지 못했다. 동죽과 굴을 잔뜩 캤지만 여전히 불을 피우지 못해 식사가 요원한 상황.
영탁은 아궁이 앞에 쭈그려 앉아 불을 피우려 애썼다. 어렵게 불씨를 피워낸 뒤, 영탁은 끊임없이 폐지를 구겨 넣으며 불을 살리려 애썼다. 영탁은 "제발"이라고 외치며 비 오는 날 불을 피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마침내 활활 불이 타오르자 영탁은 환하게 미소지었다.
한편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지난 1일 음원 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재규 대표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영탁은 5일 첫 방송된 SBS FiL, MBN '대한민국 치킨대전'에서도 편집 없이 정상적으로 등장했다.
이후 6일 영탁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라고 해명했다.
[사진 =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