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허삼영 감독이 생각하는 두산의 경계대상 1순위는 누구일까.
허삼영 삼성 감독은 9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각오와 전략을 전했다.
이날 삼성이 내세우는 선발투수는 데이비드 뷰캐넌. 허삼영 감독은 "뷰캐넌은 팀의 에이스다. 수치는 좋지 않지만 팀의 에이스가 나가는 것이 맞다. 불펜에서는 백정현과 원태인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준비한다. 2차전 선발투수는 백정현이 나간다"라면서 두산의 '발야구'를 견제하는 것에 대해서는 "뷰캐넌이 주자를 묶는 능력은 물론 퀵피치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 빠르게 뛰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강민호, 김도환, 김민수 등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수 3명을 넣었다. 이에 대해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가 막판에 허리 부상도 있었고 여러 리스크가 있어서 포수 2명을 더 가져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허삼영 감독이 생각하는 '경계대상 1순위'는 누구일까. 그는 "두산은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에 있는 김재환과 양석환 모두 경계 대상이다"라면서도 "내가 보기엔 박계범을 상대하기가 가장 부담이 있을 것이다. 하위 타순에 있는 선수이지만 우리를 상대로 결승타를 3번 쳤던 선수다"라고 박계범을 지목하기도 했다. 이어 허삼영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1~2명을 막는다고 해서 되지 않는다. 투수들 에너지 소비가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망했다.
삼성이 정규시즌 2위로 기다리는 입장이지만 '가을 좀비' 두산이야말로 가장 껄끄러운 팀이라 할 수 있다. "두산 만큼 많은 경험을 가진 팀은 없다"는 허삼영 감독은 "우리도 이제 시작이고 오재일 등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노하우를 전파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차분히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라팍'에는 푸른 물결로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허삼영 감독은 "이미 정규시즌 막판에도 많은 팬들이 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매진이 된다고 해서 동요하거나 움츠러들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달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두산 박계범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선두타자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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