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천혜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광활한 습원 지대 ‘오제’에서 일하는 두 명의 ‘봇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아가는 영화 ‘행복의 속도’가 ‘오제’의 사계마다 모습을 드러내는 ‘수호신’의 존재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8회 EBS국제다큐영화제에서 상영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행복의 속도’가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 속 존재를 공개했다. ‘행복의 속도’는 ‘오제 국립공원’에서 산장까지 짐을 배달하는 ‘봇카’로 일하는 ‘이가라시’와 ‘이시타카’의 일상을 통해 각자의 길 위에 놓인 모든 사람들을 응원하는 다큐멘터리이다.
‘행복의 속도’가 천상의 화원 ‘오제’와 그 안에서 짐을 나르는 ‘봇카’들의 모습과 더불어 ‘오제’의 마스코트라 불리는 또 다른 존재를 포착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화의 도입부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할미새’가 그 주인공으로, 영화는 곳곳에 자리 잡은 그를 발견하는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신보다 먼저 있었던 존재라고… 여기 마스코트 같은 새예요”라는 극 중 산장 지기 ‘타다’의 말처럼, 매년 같은 곳에 둥지를 틀고 사람들 주변을 맴도는 ‘할미새’의 모습은 그가 마치 ‘오제’를 지키는 ‘수호신’인 듯한 느낌을 풍기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또한,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나뭇길 위, ‘이가라시’ 부자가 방문한 산장, 그리고 모두가 떠난 겨울의 ‘오제’에 남아있는 모습까지. ‘할미새’가 꼬리를 흔드는 동작을 보고 신이 아이를 만드는 원리를 터득했다는 신화처럼 그 자체의 고고함을 내뿜는 ‘할미새’는 계절이 변하는 동안에도 매 순간 ‘오제’의 곳곳에서 발견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제로 박혁지 감독은 자신이 의도한 장면 외에도 촬영 중 ‘할미새’가 스스로 카메라 프레임 안으로 들어와 그 모습을 찍기도 했다며 촬영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또한, ‘행복의 속도’는 극 중 ‘할미새’의 유유자적한 모습을 포착한 메인 예고편과 더불어, 1차 포스터에도 ‘할미새’의 작지만 강한 존재감을 숨겨 놓아 영화를 본 사람만이 찾아낼 수 있는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렇듯 매 계절 ‘오제’를 지키는 특별한 ‘수호신’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 ‘행복의 속도’는 오는 11월 18일 개봉하여 관객들과 만난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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