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증명해낼게요 제가."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가 10일 밤 첫 방송됐다.
'멜랑꼴리아'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백승유는 MIT에 조기입학 할 정도로 우수한 수학적 재능을 지녔었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트라우마를 갖게 됐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학구열이 거센 아성고등학교에서 꼴찌 낙인에도 불만 없이 살아간다.
수학 교사 지윤수는 결혼을 앞두고 강남의 명문 사립 아성고에 부임하게 됐다. 흔들리는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가방이 뒤바뀐 일로 재회하게 되고, 윤수가 고급수학반 학생들에게 낸 테스트 문제를 승유가 몰래 풀어버리면서 다시금 마주하게 됐다.
아성고의 실세 교무부장 노정아(진경)은 학생들에게 전제 오류가 있는 문제를 낸 윤수가 탐탁지 않았다.
이는 갈등의 씨앗이 됐다. 윤수는 아성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 찾아가 눈총을 받았고, 정아에게는 공개적으로 "이야기 날조하지 말라"며 일침을 놨다.
이후 교무실에서 승유 엄마로부터 뺨을 맞은 윤수는 경찰 조사에선 "(승유와) 잤어요?"라는 말을 듣는 곤욕을 겪었다. 승유는 경찰에게 연행되는 윤수를 붙잡고 "증명할게요. 증명해낼게요 제가"라고 다급히 말했다.
수학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윤수에게 승유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존재, 세상과 단절한 수학 천재 승유에게 윤수는 잿빛 세상에서 벗어나게 해줄 탈출구 같은 존재다.
수학을 통해 증명의 희열과 몰두의 기쁨을 느끼며 깊이 교감하는 두 사람의 순수한 열정은 타의에 의해 짓밟히게 되고, 삶을 송두리째 뒤엎은 일생일대의 사건에 대한 증명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독보적인 분위기와 탄탄한 연기로 대중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배우 임수정, 매 작품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신선한 얼굴 이도현의 조합으로 '멜랑꼴리아'가 첫 회부터 시청자의 가슴을 콩콩 두드렸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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