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대전하나 시티즌이 대전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환경개선을 위한 잔디 및 토양 교체 공사를 완료했다.
2001년 개장 이래 잔디와 토양을 함께 교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사는 토양 내 퇴적물 침출수로 저하된 배수 기능 및 잔디 품질 개선을 통해 최상의 그라운드를 조성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공사 기간은 8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약 90일 동안 진행됐다. 잔디는 한국 기후에 적합하고 현재 국내 경기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잔디종인 켄터키 블루그래스(Kentucky Bluegrass)로 교체했다. 토양은 장기간 사용으로 불투수층(물이 투과하기가 매우 어려운 지층)이 형성된 지반의 중간층까지 전면 교체하였으며 스프링쿨러 및 배관 등 노후 부대시설도 함께 교체했다.
또한 대전광역시의 지원을 받아 천연잔디 생장용 인공 채광기(TLS 36)를 도입하며 잔디의 체계적인 생육 및 관리를 위한 전문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다. 인공 채광기는 태양빛을 대신해 빛 에너지를 공급해 잔디의 빠른 회복과 성장을 돕는 장비로 이미 유럽 및 일본 빗살 고베 경기장 등에서 천연잔디 성장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음영지역과 잔디 성장이 더딘 부분, 손상이 심한 부분을 집중 조명하여 천연잔디의 생장을 돕는 전문 장비로 국내에서는 최초 도입이다.
대전은 최신 장비 도입과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잔디가 효과적으로 생장해 2022시즌, 최상의 그라운드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전 관계자는 “올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홈경기는 월드컵 경기장이 아닌,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잔디가 생착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다음 시즌 개막전에 맞춰 관리할 예정”이라고 들려줬다.
대전은 2021시즌 K리그2(2부리그) 정규라운드를 3위로 마쳤다. 승격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4위 전남 드래곤즈를 꺾은 대전은 플레이오프(PO)에서 2위 FC 안양도 제압했다. 이젠 승강 플레이오프(홈 앤 어웨이)만 남았다.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K리그1(1부리그) 11위 팀이다. 아직 11위 팀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전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승리한다면 내년에 K리그1에서 대전월드컵 경기장을 누비게 된다.
[사진 = 대전하나 시티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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