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안방극장을 한국의 미로 물들일 전통 사극이 온다.
11일 오후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MBC 홈페이지,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준호, 이세영, 강훈, 이덕화, 박지영, 장희진과 정지인 PD가 참석했다.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연출한 정 PD와 '군주 - 가면의 주인'을 공동 집필한 정해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준호가 성군이 되고자 노력하는 까칠한 성격의 완벽주의자 이산 역, 이세영은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궁녀 성덕임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여기에 홍덕로 역의 강훈, 영조 역의 이덕화, 제조상궁 역을 맡은 박지영, 중전 김씨 역으로 나서는 장희진까지 명품 배우진이 합세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정 PD는 "실존 인물인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사극 멜로"라며 "배우진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준비를 잘 해와 웃을 수 있었다. 매 컷 확인하며 준비를 많이 해왔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여타 사극과의 차별점을 두고는 "결이 다르다.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각색했지만 배경이나 틀을 크게 벗어날 수 없었다. 다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창작을 했다"라고 밝혔다.
군 전역 이후 복귀작으로 '옷소매 붉은 끝동'을 선택한 이준호는 "소설을 재밌게 봐서 출연을 결정했다. 모두 열심히 한 만큼 잘 나올 거로 확신한다"라며 "시청률 15%가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춤을 추겠다"라고 시청률 공약을 내걸었다.
또 "워낙 많은 사랑을 받은 왕이라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만의 색깔을 담아내려 했다. 젓가락질을 바꾼다거나 세세한 노력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청년 정조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거다"라며 "이산과 닮은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책을 많이 읽었다"라고 돌이켰다.
이세영은 "덕임은 조선시대 궁녀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었을 텐데 그 와중에도 자신의 삶을 살고자 열심히 노력한 인물"이라며 "원작을 보면서도 '왕은 사랑했는데 왜 궁녀는 거절했을까?'란 생각을 했는데 촬영하며 덕임의 감정선을 이해하게 됐다. 원작을 좋아해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께서 좋아하실 수 있도록 절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담아내려 했다"라고 말했다.
또 "원작을 보며 많이 울었다. 마음이 아팠다. 원작 팬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감동과 여운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어린 시절부터 시간이 경과하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도 보여드리려고 했다"라고 캐릭터 소화를 위한 노력을 짚었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 팬들이 꼽은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감사드린다. 영광이다. 덕임을 만나게 돼 행운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훈은 조선 최고의 미남자 캐릭터를 소화한 소감을 묻자 "제가 미남자라고 계속 인식해야 했다. 생각해보니 조선으로 치면 미남자일 수 있겠더라. 머릿속에 주입했다"라며 겸손해했다.
이덕화는 출연 결정 이유에 대해 "정 PD를 처음 뵙고 나서 진실성에 흠뻑 빠졌다"라며 "시청률이 15%가 되면 곤룡포 입고 낚시를 하겠다. 생선이라도 한 마리 잡아 오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전에 비해 나이가 드니 힘들지만 즐겁게 촬영했다. 요즘 아이들은 제가 낚시꾼인 줄 알더라. 열받아서 출연했다"고 너스레 떨고는 "농담이다. 오랜만의 사극이라 좋았다"고 전했다.
박지영은 "5년 만의 사극이다. 항상 황후 역을 하다 제조상궁 역을 하게 됐다.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이다"라며 제조상궁 역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실제론 카리스마가 없다"고 했다. "제조상궁으로 어떤 카리스마를 보여줄지 고민했다. 색다를 거다. 나인과 상궁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궁녀의 삶을 깊이 있게 보여줘서 새로웠다"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장희진은 "대본을 잘 봤고 워낙 사극을 좋아한다. 한복 입을 일이 많이 없는데 사극을 하면 마음껏 입을 수 있잖냐. 중전 김씨는 우아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라 반전 매력이 있어 끌렸다"라고 대본을 받아든 계기를 밝혔다.
MBC 새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