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이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 모드로, 아스날 락커룸은 들뜬 가운데서도 기합이 한껏 들어간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승세에 일조한 선수들 중엔 ‘신예’ 에밀 스미스 로우가 단연 돋보인다. 최근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으로도 선발되며 영국 축구팬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선수다.
로우는 2000년생으로 올해 스물한 살이다. 런던 아래쪽의 저개발 부도심 지역, 크로이든에서 컸다. ‘깡시골’ 출신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크로이든은 런던 근방의 대표적인 우범지대다.
로우는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열한 살이던 2010년 아스널 유소년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2018년 아스날에서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아스날 1군 경기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라는 귀여운(?) 타이틀도 따냈다. 그러나 그 이후엔 다시 주목을 받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그는 라이프치히와 허더즈필드 타운 임대를 거쳐 지난 7월 아스날과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메수트 외질의 등번호 10번을 물려 받았다. 당연히 주급도 대폭 올랐다.
그는 “아스날은 내 전부”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다닌다. 지난달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도 “아스날은 나의 모든 것”이라며 “다른 곳에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할 수 없다. 어릴 때부터 아스날 팬이었고, 아스날을 위해 뛰는 것보다 더 나은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야말로 ‘찐팬’이 따로 없다.
올시즌 로우의 성적은 훌륭하다. 열한 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스날의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가 로우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 현지시간 12일 오후 7시45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알바니아전은 로우의 국가대표팀 데뷔전이기도 하다. 수많은 이들의 눈이 이 스물한 살 청년에 쏠려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