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하는 KT와 두산의 사령탑이 '유쾌한 신경전'으로 미디어데이의 재미를 더했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시리즈 출사표를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마지막 타이브레이커까지 가서 정규시즌 우승을 했다. 선수들과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팀 KT'가 1위라는 자부심을 갖고 선수단, 그리고 KT 팬 여러분과 함께 새 역사를 창조하겠다"라고 우승을 다짐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8위까지 떨어졌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항상 후반에 집중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 야구만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와서 놀랍다. 선수들 너무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두산이 진출한 것이지 감독이 진출한 것이 아니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꼭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과연 이번 한국시리즈는 몇 차전에서 마무리될까. 이날 사회를 맡은 박지영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의 질문이 나오자 양팀 감독들의 신경전이 본격화됐다.
이강철 : 4승 2패로 우리가 우승할 것 같습니다.
김태형 : 뭐라고요? 마음대로 생각하세요. 저희는 빨리 끝나는 것이 좋습니다.
이강철 : 그럼 4차전에서 끝내드릴게요.
서로를 잘 아는 양팀 감독들이 농담을 섞으며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그렇다면 양팀 감독들이 생각하는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이강철 감독은 "우리는 지금까지 '팀 KT'였다.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 해서 여기까지 왔다. 키플레이어는 '팀 KT'로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옆에서 팀이라고 말하는데 선수를 꼽을 수 있겠나"라고 웃으면서 "양석환이 잘 쳤으면 좋겠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항상 키플레이어를 이야기하지만 특정 선수가 잘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골고루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왼쪽)과 이강철 KT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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