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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올 시즌 활약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의 값어치를 해냈을까. 올 시즌 연봉의 무려 23배의 활약을 펼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머니볼 파워 랭킹'이라는 타이틀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통한 팀 활약 가치를 선정했다.
가치의 산출 방법은 야구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WAR에 '팻그래프닷컴'이 선정한 WAR 1.0의 가치인 800만 달러를 곱하고, 2021시즌 연봉을 빼는 방식이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3경기(130⅔이닝)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해 133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타율 0.257 OPS 0.96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베이브 루스(1918년)의 10승-10홈런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최초'로 '퀸듀플 100'의 위업을 썼다.
경이적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MVP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2일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실버슬러거'를 품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직접 뽑는 '올해의 선수', '최고의 야수'로 선정, 이 밖에도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주는 '역사적 공로상'과 베이스볼 아메리카(BA), 스포팅 뉴스 등 언론사가 제정한 상을 받는 등 무려 7개의 상을 휩쓸었다.
올 시즌 오타니가 펼친 활약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의 가치를 지닐까. 오타니는 올 시즌 투·타에서 WAR 9.0을 기록했다. '블리처 리포트'가 제시한 방법으로 가치를 산출하면 무려 +6900만 달러(약 813억원)다. 오타니의 2021시즌 연봉(300만 달러)의 23배에 달한다.
오타니의 역대급 활약에도 불구하고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 최하위인 30위에 랭크됐다. 에인절스에서는 오타니에 이어 제러드 월시가 +2180만 달러(+257억원), 패트릭 산도발이 1630만 달러(약 192억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알버트 푸홀스가 -3520만 달러(약 415억원)로 가장 좋지 않았고, 저스틴 업튼(-337억원), 앤서니 렌던(-331억원), 마이크 트라웃(-268억원)이 부진했던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1위 팀으로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선정됐다. 탬파베이는 기본적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만큼 팀 전체 가치 +3억 1960만 달러(약 3769억원)를 기록했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197억원), 3위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3159억원)가 랭크됐다.
올 시즌 31경기(169이닝)에 등판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 WAR 1.7에 머무른 류현진은 '마이너스' 가치였다. 올해 연봉 2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한 셈이다. 매체에 따르면 류현진은 -720만 달러(약 85억원)로 팀 내에서는 태너 로아크(-170억원)에 이어 두 번째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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