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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는 것일까.
올해 13승을 거둔 좌완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8)가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6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로드리게스와 5년 7700만 달러(약 908억원)에 계약을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고 2014년 앤드류 밀러와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는 157⅔이닝을 던져 13승 8패 평균자책점 4.74로 그리 인상적인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로드리게스의 최고의 시즌은 바로 2019년. 무려 203⅓이닝을 투구해 19승 6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랭크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4승 39패 평균자책점 4.16.
로드리게스는 2018년 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한 전적이 있고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1패 평균자책점 5.40,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기도 했다.
'MLB.com'은 "로드리게스가 올해 157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지만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는 3.32였고 기대 평균자책점(xERA) 3.55를 남겨 그가 불운했음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그만큼 로드리게스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디트로이트가 로드리게스에게 거금을 안긴 것도 이런 이유가 포함됐을 것이라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보스턴은 로드리게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으나 로드리게스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디트로이트와 거액의 장기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840만 달러(약 217억원)다.
[보스턴을 떠나 디트로이트로 향한 FA 좌완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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