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40, 스웨덴)가 월드컵 예선전에서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했다.
스웨덴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B조 8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로써 스웨덴은 승점 15점으로 조 2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야 한다. 1위 스페인(승점 19점)은 월드컵 직행 티켓을 받았다.
즐라탄은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28분에 알렉산더 이삭과 교체되어 투입됐다. 하지만 약 20분간 뛰면서 슈팅 1개도 때리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25%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스웨덴은 후반 41분에 알바로 모라타에게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에 즐라탄이 일을 저질렀다. 스웨덴의 코너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즐라탄은 스페인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펼쳤다. 그러던 중 자신의 왼쪽 어깨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등을 강하게 밀쳤다. 다른 선수를 마크하고 있던 아스필리쿠에타는 예상하지 못한 가격을 당하며 힘없이 쓰러졌다.
스페인 선수들은 주심에게 다가가 강력하게 어필했다. 즐라탄의 비매너 반칙이 묻혀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었다. 반면 즐라탄은 두 팔을 들어 ‘무슨 일이 있었냐’는 제스처를 취했다. 주심은 잠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즐라탄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VAR을 확인하지는 않았다.
즐라탄은 이날 옐로카드 한 장을 추가하며 경고 누적으로 다음 A매치를 뛸 수 없게 됐다. 따라서 스웨덴은 즐라탄 없이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아직 플레이오프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조 2위 11개 팀이 참가한 플레이오프에서 3팀만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즐라탄의 어깨에 맞고 쓰러진 아스필리쿠에타는 경기 직후 쿨한(?)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즐라탄의 파울 영상을 게시하며 엄지 이모티콘을 붙였다. 그리곤 “모든 게 괜찮아졌어”라는 짧은 글도 덧붙였다.
[사진 = 중계화면 캡처,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