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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댄서 아이키가 통통 튀는 재치로 '두시의 데이트'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에는 댄스 크루 훅의 리더 아이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아이키는 최근 인기리에 끝맺은 엠넷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최종 2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각종 예능 출연에 이어 15일에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서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다.
아이키는 "생각을 비우고 미리 연습했다. 그런데 재밌더라.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졌다"라며 "양손잡이인데 시구를 왼손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또 DJ 안영미의 '찐팬'을 자처하고 "언니 광고를 보고 저인 줄 알았다. 언니에게 꼭 이야기 드리고 싶었다"라며 "언니랑 '가슴춤' 배틀을 했었는데 퀄리티가 좋더라. 위협적이었다. 100점 만점에 55점이다. 앞으로 '가슴춤'을 많이 쓸 것 같아 점수를 아꼈다"라고 말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댄서 허니제이가 수장으로 있는 홀리뱅에게 1위를 뺏긴 아이키는 "후련했다. 본능으로 다가가면 1등 하고 싶잖냐. 허니제이 언니의 홀리뱅이 1등을 해서 마땅하다고 생각했지만 찝찝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가비의 바지를 벗겨주는 장면에서 여유를 느꼈다. 상대방의 실수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있는데 아이키는 아이처럼 보이지만 어른이더라"라는 DJ 안영미의 말에는 "가비와 했던 대결은 '찐'이었다. 점점 친해지면 무뎌질법도 한데 지금도 대결에 들어가면 장난 아니다"라고 답했다.
아이키의 일대기를 음악으로 알아보는 '아이키의 뮤직 타임 라인' 코너가 이어졌다. 첫 번째 노래는 블랙 아이드 피스의 '렛츠 겟 잇 스타티드(Let's Get It Started)'였다. 아이키는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 살 빼려고 댄스 학원에 갔다. 처음 배운 노래의 안무다. 노래를 배우는데 온몸에 희열과 전율이 흘렀다. 이 노래로 인해 힙합을 좋아하게 되고 팝 문화를 알고 싶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 청취자가 '당시 아이키가 심취했던 댄스 장르는 무엇이냐'라고 묻자 아이키는 "제가 사실 장르를 안 가리는 거로 유명하다. 처음 라틴 댄스 스포츠를 배웠다. 댄스 스포츠에 완전히 심취돼서 선수 생활도 하고 파트너 댄스에 매료됐다"라고 회상했다.
바하 멘의 '후 렛 더 독스 아웃(Who Let The Dogs Out)'을 두 번째로 고른 아이키는 "'월드 오브 댄스'에 나갔을 때 이 곡으로 2라운드 1등을 했다. 특별한 곡이다. 딱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노래잖냐"라고 전했다.
"하나에 꽂히면 올인하는 성격"이라는 아이키는 "사랑에 빠져서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 예쁜 아이를 낳으니 하고 싶은 게 안 되고 있어 우울했다. 출산 후 6개월 만에 복귀해서 춤을 배우러 다녔다. 계속 달리다가 해외에 나가서 경험도 쌓고 훅도 만나게 됐다"고 돌이켰다.
아이키는 과거 요가 강사로도 활동했다고 했다. 그는 "여대 체육과를 나왔다. 요가 자격증을 따야 했다. 학교 다니며 요가 수업을 아르바이트로 했다. 요가를 시키고 존 적이 있다. 내 길이 아니구나"라고 해 웃음을 유발했다.
마지막 노래는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을 휩쓴 2PM의 '우리집'이었다. 아이키는 "사실 박진영 님의 팬이고 2PM만의 섹시한 바이브도 좋아한다. 이 곡이 한창 핫했을 때다.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자 DJ 뮤지는 "근데 아이키 씨는 방송이나 경연에 안 나갔어도 유명해졌을 거다. SNS를 봤다. 이슈를 만드는 게 아니고 즐거워서 하는 느낌이었다"라고 했고, 아이키는 "'스우파'에 안 나갔으면 묻혔을 것"이라며 "많은 사랑을 받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라고 속마음을 꺼내놨다.
또한 앞으로 시도하고 싶은 새 도전을 묻자 "어제 시구를 하고 잘 던진다기에 야구 꿈나무를 도전해볼까 싶었다. 좌완투수를 구하기 어렵다더라"라면서도 "사실 큰 목표는 브루노 마스처럼 멋있는 댄스 크루를 만들어 그가 내한하거나 공연할 때 여자들만의 멋진 바이브로 받쳐주는 것"이라고 바랐다.
끝으로 아이키는 "MBC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 댄스 트레이너 겸 저지, 멘토로 나오게 됐다. 4학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학년끼리 붙는다. 전 1학년을 맡아 열심히 하고 있다"라며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봉춘라디오'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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