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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나는 내보내고 싶지 않은데…"
김태형 두산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를 가졌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특히 상대인 KT 선수 중에 강백호에게 유독 고전하고 있다. 강백호는 8연타석 출루로 현재까지 타율도 '10할'에 달한다.
김태형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나는 내보내고 싶지 않은데 내보내는 것을 어떡하나. 최고의 타자가 나가겠다는데 할 수 없다"라고 웃으면서 "최대한 강백호 앞에 주자를 내보내지 말아야 한다. 강백호를 내보내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앞에 주자를 모으는 것이 더 위험하다"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왔다. 선수들의 체력이 방전될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지난 해에도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던 두산은 결국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다.
김태형 감독은 "작년보다는 올해가 더 (상태가) 좋지 않다고 봐야 한다. 베스트 라인업의 무게감도 그렇고, 체력도 그렇고 작년과 다르다"라면서 "지쳤다는 말을 하기엔 그렇고 피로도가 쌓였다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것이라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두산은 마침내 부상에서 돌아온 외국인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미란다의 투구수를 정한 것은 없다"는 김태형 감독은 "던질 때마다 체크를 해야 한다. 괜찮으면 계속 갈 것이다. 불펜 피칭과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지는 것은 다르다"라고 미란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면서 경기를 운영할 것임을 밝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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