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KT가 외국인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의 호투로 또 한번 미소를 지었다.
데스파이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이 3-1로 승리하는데 앞장섰다. 이날 데일리 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KT는 한국시리즈 1~3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이제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통합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경기 후 데스파이네는 "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오늘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쁘다. 내야진이 완벽한 수비를 해줘서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만 생각했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KT는 또 다른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타이브레이커 경기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이은 호투를 펼쳤고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자극(?)을 받길 기대하는 눈치였다. 이에 대해 데스파이네는 "쿠에바스 뿐 아니라 소형준도 굉장히 좋은 피칭을 보여줘서 나도 내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불펜투수들도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투수 중에 가장 연장자라 뭔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평소답지 않게 집중력이 있고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웃음을 지었는데 데스파이네는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다음 기회가 있다면 보여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더 집중력을 가져갔고 그런 모습이 보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T가 18일에 열리는 4차전을 잡으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다. 데스파이네도 한국에서의 첫 우승을 꿈꾼다. "쿠바에서는 두 차례 우승을 했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 우승 경험도 있다"는 그는 "아직 우리가 우승을 하진 않았지만 근접했고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KT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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