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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호수비가 나오면서 분위기도 상승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KT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3차전 내내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을 과시한다. 특히 베테랑 2루수 박경수의 넓은 수비범위와 호수비가 인상적이다. 2차전 막판 수비를 하다 종아리를 다쳤고, 3차전에 나설 수 없는 게 옥에 티다.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인 고척스카이돔은 인조잔디가 깔려있다. 천연잔디구장보다 타구 속도가 빠르다. 1년 내내 이 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도 실수를 자주 할 정도로 까다로운 구장이다. 그래서 KT는 대비를 철저히 했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코치가 펑고를 할 때 일부로 빠른 타구를 쳐주고 있다"라고 했다.
베테랑 3루수 황재균도 KT의 수비가 단단한 걸 느낀다. 황재균은 3차전 승리 직후 "작년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내야 수비의 중요성을 알았고 큰 경기는 수비 실책으로 경기가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박기혁 수비코치님이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라고 했다.
현재 KT 마운드는 두산보다 강하다. 황재균은 "투수진이 좋기 때문에 수비 실수만 없으면 점수를 주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호수비가 나오면서 분위기도 상승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그리고 휴식이 효과가 있었다. 쉬면서 마음을 다잡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힘이 있으면 스타트도 다르다"라고 했다.
박경수가 18일 4차전서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황재균은 "컨디션 좋은 선수가 빠지는 것이지만 백업 선수들이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내일 마무리를 지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황재균은 KT 주장이다. "주장을 맡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왔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들 행동을 잘 해서 내가 할 이야기가 거의 없었다. 2차전서 홈런을 쳤는데 너무 오랜만에 쳤다. 넘어가는 것을 확인까지 했다. 느낌이 많이 달랐다. 기분 자체가 다르더라. 최고의 홈런 톱 3에는 들어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황재균.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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