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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는 디폴트다."
SSG 류선규 단장은 추신수의 2022시즌 연봉계약(27억원) 체결 후 이렇게 말했다. 쉽게 말해 추신수는 2022시즌 구상의 '기본옵션'이라는 의미다. 추신수가 지난 6일 시즌 결산 기자회견서 현역 연장을 강하게 희망했고, 가족과 합의를 마치자 일사천리로 계약까지 끝냈다.
류 단장은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선수 본인이 가족 설득을 잘 했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히던 팔꿈치를 수술 받았다. 내년 2월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차릴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한다. 류 단장은 "내년 시즌 초반에도 타격만(지명타자)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미 류 단장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오프시즌 과제가 산적하다. 올 시즌 6위에 그친 팀을 어떻게든 다시 잘 구성해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FA와 외국인선수 구성이다.
일단 김광현의 경우 "본인이 한국에 오겠다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라는 게 류 단장 입장이다. KBO리그로 돌아오면 SSG 임의탈퇴 신분이다. 단, 메이저리그에선 FA 신분이라는 변수가 있다. 그러나 FA와 외국인선수 계약은 좀 다르다. 스탠스를 정하고 움직이면 된다.
특히 FA의 경우, SSG가 2022시즌에 윈나우를 노리고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외부의 전망이 있다. 그러나 류 단장은 "본래 외부 FA에 관심은 있는데, 이번 시장 상황을 봐야 한다. 유동적이다"라고 했다.
일단 KBO리그 안팎의 여러 변수를 체크하고 흐름을 읽어본 뒤 최종 입장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선 계산기를 두드리는 상황이다. SSG는 선발투수, 외야수, 1루수 등의 보강이 필요하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내년 6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고, 김광현 행보도 변수다. 외국인타자의 포지션, 내부 육성 상황도 봐야 한다. 올 겨울 외부 FA 중에선 뛰어난 외야수가 많다.
외국인선수의 경우, 일단 윌머 폰트와 재계약을 시도하고 있다. 샘 가빌리오와는 결별한다. 새 외국인타자 역시 찾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시장 상황이 아직도 좋지 않다. 류 단장은 "시장이 안 좋다. 솔직히 폰트와는 현재 조건이 안 맞는다. 얘기하고 있다.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아서 외국인타자는 우타자를 우선적으로 본다"라고 했다.
최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단한 앙헬 산체스의 경우, 새 외국인투수 후보군에 있다. SSG가 산체스의 KBO리그 보류권을 갖고 있다. 류 단장은 "배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우선순위도 아니다"라고 했다.
SSG가 찾는 외국인선수의 조건은 다른 구단과 비슷하다. 타자의 파워, 투수의 공 스피드를 최우선으로 본다. 류 단장은 "외국인선수다운 모습, 체구도 좋고 운동능력이 좋은 선수를 원한다"라고 했다. 일사천리로 외국인선수 계약을 마친 작년과 달리 신중한 입장이다. 올해 폰트 외에는 사실상 전원 실패했으니 충분히 그럴 만하다.
[SSG 추신수(위), SSG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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