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말은 안 통해도 의미는 잘 알고 있어요'
두산 선발 미란다가 시구자와 시타자를 향해 모자를 벗고 뜨거운 박수를 쳤다.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KT-두산의 경기에서 두산 선발 미란다의 이야기다.
한국시리즈 3차전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자인 이연숙 씨(77세)와 김경자 씨(48세)가 각각 시타, 시구자로 나섰다.
코로나19 시대 방역의 최전선에서 애쓰는 의료진들의 뒤에서 묵묵히 국민들의 백신접종을 도운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원활한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이번 가을 야구는 관중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KBO는 이 시대의 ‘숨은 영웅’인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감사하기 위해 서울시 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수상자인 이연숙, 김경자 씨를 시타, 시구자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각각 노원구와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이연숙, 김경자 씨는 시민들이 원활하고 편안하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동 지원, 동선 안내, 예진표 작성 지원,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 백신 접종의 전 과정을 지원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KT가 3-1로 승리해 창단 첫 통합우승에 단 1승을 남겨뒀다.
KT 위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차전을 모두 승리해 3연승을 기록했다. 나머지 네 경기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7년만에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큰 역사를 남길수 있다.
KT선발 데스파이네와 두산 미란다는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데스파이네는 5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어깨 통증으로 24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미란다도 5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0-0이던 5회초 1사 미란드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렸고, 회초에 배정대와 박경수의 연속볼넷과 야수선택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7회초 조용호의 1타점 좌중간 적시타,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