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PAOK 이다영이 차곡차곡 팀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녀가 팀에 합류한 지난 달 17일 이후 그녀의 손끝에서 만들어낸 승리는 팀의 역사가 되고 있다.
PAOK 테살로니키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유럽배구연맹(CEV) 컵 대회 벨기에의 아스테릭스 AVO와 1차전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 (25-22 25-15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다영은 경기전 가진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기다렸던 무대다. 내겐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이번 CEV컵에선 더 간절하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는데 팀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타키스 플로로스 PAOK 감독도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수요일(17일)은 PAOK에게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다(Wednesday will be a historic day for PAOK). 4년 전만 해도 PAOK가 유럽에서 뛰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했겠나"라며 CEV컵을 대비해왔다.
특히 아스테릭스 AVO는 지난 시즌 벨기에 리그에서 2관왕에 오른 팀이다. 그래서 경기전까지만 해도 그리스 언론에서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다영이 완승을 이끌었다.
CEV컵에서의 승리는 PAOK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사실 4년전에 재창단한 PAOK는 그동안 CEV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자격을 따내지 못한 탓에 CEV컵 근처에도 가지 못했지만 올 해 첫 출전 자격을 따냈고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이다.
이에 앞서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 최강 팀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역사적인 팀의 첫 승을 이끌어냈다.
이다영의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21일 자정, 현지시간으로 20일 저녁 6시에 열린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이다영은 이날 활약으로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승리는 PAOK가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따낸 팀 역사상 처음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야말로 리그 천하무적이었다.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2년동안 단한번도 그리스 A1리그에서 패하지 않았다고 한다. 리그 8연패를 달성했고 올해 9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가 그리스 리그에서 패배를 당한 것은 2018년 리그 프리미어에서 렌티의 아리스에게 2-3으로 패한 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하는데 그 패배를 이끈 세터가 바로 이다영이다.
PAOK는 지난 2018년 창단 후 올림피아코스에 두번 맞붙어 두번다 패했었다.
이제 이다영은 다시 한번 홈팬들 앞에서 그녀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PAOK는 아스테릭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오는 25일 2차전을 갖는다.
[경기중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는 이다영. 사진=PAOK 홈페이지]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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