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시 린가드의 협상이 결렬됐다. 현지시간 18일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린가드의 맨유에서의 미래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린가드와 맨유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맨유는 재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린가드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상황이다.
린가드는 2011년 맨유에 입단했지만 그 이듬해부터 임대를 전전했다.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등을 거쳐 지난 1월 더비 카운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또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린가드가 웨스트햄에서 전례 없는 활약을 보여주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9경기 만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EPL 이달의 선수상도 탔다. 웨스트햄 이적 당시 1000만 파운드(158억 원) 수준이었던 그의 몸값도 훌쩍 뛰었다.
지난 여름 당시 웨스트햄이 린가드를 완전 영입할 의사를 타진하자 맨유는 그의 몸값을 대폭 올렸다. 2500만 파운드(395억 원)를 부른 것으로 전해진다. 웨스트햄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임대료 상한선은 1800만 파운드(284억 원)였다. 협상은 결렬됐고 린가드는 맨유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제 맨유가 다시 린가드를 원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 린가드의 맨유 잔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분석이다. 내년 1월 이적시장이 열리면 다시 임대를 추진할 거란 관측이 많다.
린가드는 솔샤르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상당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올시즌 들어 일곱 경기에 교체 출전해 총 76분을 뛰는 데 그쳤다. 선발 출전한 게임은 지난 9월 EFL컵 웨스트햄전 한 경기에 불과하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크게 승리한 최근 알바니아전과 산마리노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맨유가 린가드가 FA(자유계약) 신분이 되기 전, 그를 겨울 이적시장서 1000만 파운드 선에 팔아치울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당초 웨스트햄이 내겠다고 했던 금액보다 훨씬 적은 돈이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