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로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구자욱(28)이 자필 편지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구자욱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아울러 삼성 팬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응원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구자욱은 "2021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과 팬분들이 정말 일심동체가 되어 보냈던 것 같다. 경기만 하기 바빴던 지난 날들과 달리 같이 기뻐하고 같이 응원하고 같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기도하던 팬분들의 마음이 그라운드 안에서의 저의 가슴을 뜨겁게 뛰게 했다"라고 팬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큰 힘을 받았음을 이야기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도 성공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패퇴한 아쉬움도 있었다.
"비록 1위의 자리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덕분에 길고 어두운 터널을 함께 빠져나올 수 있었다"는 구자욱은 "덥고 추운 야구장에서 선수와 함께 뛰어준 팬분들의 마음 속 함성을 잊지 않겠다. 팬분들과 함께할 삼성 라이온즈의 더 큰 영광을 준비하겠다"라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다음은 구자욱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의 전문.
안녕하세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입니다.
저의 진심을 전하고자 이렇게 투박한 글씨로나마 직접 글을 써봅니다.
이번 해는 참 느낀 점이 많았던 시즌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21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과 팬분들이
정말 일심동체가 되어 보냈던 것 같습니다.
경기만 하기 바빴던 지난 날들과 달리
같이 기뻐하고 같이 응원하고 같이 안타까워하고 같이 기도하던
팬분들의 마음이 그라운드 안에서의 저의 가슴을 뜨겁게 뛰게 했습니다.
비록 1위의 자리까지는 가지 못하였지만 팬분들의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 덕분에
길고 어두운 터널을 함께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덥고 추운 야구장에서 선수와 함께 뛰어준
팬분들의 마음 속 함성, 잊지 않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지만,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나긴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분들과 함께할 삼성 라이온즈의 더 큰 영광을 준비하겠습니다.
한국프로야구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자욱 올림.
[구자욱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구자욱 인스타그램 캡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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