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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그림자 미녀'가 '꿀잼', '띵작'을 외치며 미드폼 드라마로 찾아온다.
19일 오후 카카오TV '그림자 미녀'(극본 연출 방수인) 온라인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방수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심달기, 최보민, 이나경, 홍석이 참석했다.
'그림자 미녀'는 카카오페이지 구독자 70만 돌파, 평점 9.1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학교에선 왕따지만 SNS에서는 화려한 스타 지니로 살아가는 여고생 구애진(심달기)의 아슬아슬한 방과 후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현실과 SNS 세계의 반전 이중생활이라는 흥미진진한 소재를 통해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기대작으로 급부상했다.
방수인 감독은 "'그림자 미녀'는 비밀이 많은 열여덟 구애진이 이중생활을 하면서 여러 인물과 엮여가는 서스펜스를 품은 성장 드라마"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어 "미드폼 형식이 영화와 드라마 사이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저도 처음 작품을 하면서 20분짜리 기승전결이 13개로 나뉘었기 때문에 배우의 감정선을 조금 더 선명하고 디테일하게 갈 수 있었다. 주제 면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원작 부각을 위한 연출에 대해서는 "인기 있는 웹툰 원작이다 보니 구독자들의 리뷰를 많이 봤다. 어떤 점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끌어낼 수 있는지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배우 캐스팅에 대해서는 "처음 구애진 역할의 배우는 심달기 배우 하나였다. 제가 심달기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구애진의 정서를 이 배우가 작은 체구 안에서 큰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작진 안에서도 심달기 외에 거론되는 배우는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스트업을 하면서 최보민 배우에게 제일 먼저 대본을 전달했다. 너무나 깔끔하게 '재밌다, 하고 싶다'라고 한 뒤 미팅을 했다"라며 "이나경 배우는 유일하게 오디션을 봤다. 정말 지니 역에 많은 배우들을 오디션을 봤다. 정말 마지막 날, 마지막 순서로 운명처럼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홍석에 대해서는 "첫 미팅을 했을 때 사무실 계단에서 진성이 걸어오는 줄 알았다. 미팅 때 대화를 하는데 웃는 모습들. 부산 출신이 아니라 사투리를 바꾸는 게 어떨까 했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되게 멋진 배우 같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심달기는 학교에선 괴롭힘을 당하는 왕따이자 마음 터놓을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지만 메이크업과 사진 보정으로 SNS 인플루언서 지니로 이중생활을 펼치는 구애진 역을 맡았다.
그는 "처음 대본을 총 13부작인데 4화까지 받았다. 그 이후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웹툰을 찾아봤는데 걱정이 앞서긴 했다. 애진이를 잘 닮아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욕심이 앞섰던 것 같다"라며 "툰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계속해서 다음화를 누르게 되는 궁금증이 굉장히 큰 이야기다. 나오는 인물 하나하나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 그리고 어떻게 발전되는지가 너무 새롭게 다가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심달기는 "'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겁이 나기도 했는데 막상 현장에서는 너무 재밌었다"라며 :초반에는 주연으로의 촬영이 너무 재밌었다. 중후반부로 가면서 구체적인 주연 롤에 대한 고역을 점점 알아가게 됐다. 체력 관리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구애진이라는 인물이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라며 주연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애진이의 감정선이나 행동에 있어서 의문이 가는 지점은 없었다. 애진이가 솔직해서 굉장히 좋았다. 자신감이 없고 소외되는 인물인 반면에 막상 공격을 당했을 때는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친구다. 또 그렇기 때문에 공격을 당하지 않나 싶기도 해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자신이 맡은 구애진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랑 맞닿아있는 지점이 있었다. 테크닉적으로도 현장에 있으면서 많이 배웠고 애진이를 통해서도 과거를 되새길 수도 있었다. 또 애진이가 지니로서 저보다 유명세가 있는 인물이다. 그런 고뇌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최보민은 구애진과 같은 반 반장인 만년 일등 모범생 김호인으로 분했다. 그는 "웹툰을 평상시에 즐겨보는 편이 아니었다. 이번에 대본을 받으면서 살면서 처음 결제해가면서 봤던 웹툰이었다. 한편으론 제가 그동안 도전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걱정이 되긴 했다"라며 "댓글들을 굉장히 많이 봤는데 '이런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걱정이 되게 많았었는데 감독님과 첫 미팅 때 믿음이 생겼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느끼기엔 캐릭터가 굉장히 일반적이지 않았다. 호인이 같은 경우 굉장히 행동이나 생각이 독특하기도 하고 '이런 걸 한다고?' 싶기도 했다"라며 "그런 포인트를 어떻게 하면 잘 살릴 수 있을까 감독님과 촬영 전에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누며 맞춰봤던 것 같다. 일반적이지 않음을 어떻게 일반적이지 않게 살릴 수 있나 하는 고민이 가장 컸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나경은 77만 팔로워를 가진 '핫' 셀럽 지니로 변신한다. 이나경은 극 중 캐릭터인 지니의 SNS 계정을 운영, 마치 실제 존재하는 캐릭터처럼 드라마 속 세계관을 현실로 확장해 활발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림자 미녀'를 통해 첫 연기에 도전하는 이나경은 "첫 작품이다. 짧게 받은 대본도 너무 재밌고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소재도 너무 신선해서 꼭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며 "요즘 누구나 다 공감하실 부분인 것 같다. 나 자신을 알가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이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나를 사랑할 수 있는"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반반인 것 같다. 너무 설레고 떨리는데 한편으론 긴장도 된다. 어떤 식으로 나올까 긴장된다"라며 '그림자 미녀'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구애진과 학교 옥상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 친구 이진성 역은 홍석이 맡았다. 이진성은 아이돌을 꿈꾸는 부산 소년이자 구애진의 유일한 친구.
홍석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그림자 미녀'가 사회에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중적인 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고 나쁘고의 영역이 아니라 제가 숨기고 싶은 영역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모습을 제외한 내 속마음, 내가 숨기고 싶어 하는 모습을 내 친구가, 연인이, 다른 사람이 알아도 나를 사랑해줄까 하는 고민은 누구나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고민과 갈등을 작품 속에서 풀어냈다고 생각해서 너무 하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류를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가 연습생을 해봤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경험담일 거라고 생각을 하신다. 사실 제가 연습 기간이 길지가 않다. 저도 오히려 진성이를 연기하면서 '연습생은 이런 거였지'라고 역으로 많은 걸 느꼈던 것 같고 짧았던 연습 기간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극 중 사투리 연기에 도전에 대해서는 "사투리야말로 진성이의 제일 큰 메리트이자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만약 서울말로 연기했다면 진성이가 가진 매력이 반으로 떨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며 "안식처 같은 역할이라고 했는데 사투리에서 나오는 구수함이, 반대로 아이돌 연습생인데 사투리를 하는 게 대조적인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투리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경상도 사람마다 사투리가 다 다르다는 게 어려웠다. 현장에 경상도 스태프 분들이 계시고 PD님도 도와주셔서 문제없이 했다. 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배우들의 케미 역시 관심사. 심달기는 가장 케미가 좋은 배우로 이날 함께하지 못한 허정희를 꼽았다. 심달기는 "애진이 행동의 모든 동기가 되는 인물은 한 명이다. 하늘이 역을 맡은 허정희 배우가 계속 맴돈다"라며 "애진이한테 하늘이가 있다면 저한테도 정희 언니가 하늘이의 존재가 된 것 같다. 애틋한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보민은 "에너지를 가장 많이 쏟았던 건 애진이다. 호진이가 될 수 있는 원동력은 애진이었다. 호진이의 에너지를 쏟고 발산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애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번 솔직히 다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항상 촬영하면 누나가 저한테 '진짜로 짜증 난다'라고 했다. 그랬던 적이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은 "너무 애진이랑 붙어있는 신이 많다. 배우들 중에 애진이랑 가장 친해졌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 컷 해도 붙어 있었다. 그래서 저는 같이 연기하는게 되게 편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애진은 "드라마 촬영은 홍석 오빠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제가 자리에 못서거나 대사를 앞서서 하거나 이런 경우가 많았다. 그럴때마다 되게 침착하게 리드를 해줬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림자 미녀'와 함께했으면 좋겠는 해시태그를 묻자 홍석은 "띵작", 이나경은 "꿀잼", 최보민은 "아직 안 끝났다", 심달기는 "고퀄리티 드라마", 방수인 감독은 배우들의 이름과 함께 "연기맛집"을 꼽았다.
끝으로 심달기, 최보민, 이나경, 홍석은 2주 200만뷰 공약을 내걸었다. 심달기가 "골든차일드 컴백곡을 저희가 커버하겠다"라고 말하자 최보민은 "그룹이 세 개나 있는데. 한 번씩 하자. 200만은 골든차일드, 300만은 프로미스나인, 400만은 펜타곤"이라고 제안했다.
결국 배우들은 200만 뷰에서 100만 뷰씩 늘어갈 때마다 각 그룹 커버를 올리기로 했다. 홍석은 "굳이 2주가 아니더라도 토탈 조회수가 넘을 때마다 공약을 하는 걸로 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심달기는 "그럼 좀 짜게 가야 할 것 같다. 천만 공약으로 하자"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림자 미녀'는 오는 20일 오후 8시 1, 2화가 동시 공개된다.
[사진 = 카카오TV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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