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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KBS '드라마 스페셜 2021'의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 '비트윈', '그녀들'이 단막극 축제를 이어간다.
19일 오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2021'의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극본 김미경 연출 구성준 이하 '딱밤'), '비트윈(Be;twin)'(극본 염제이 연출 최연수 이하 '비트윈'), '그녀들'(극본 강한 연출 이웅희)의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딱밤'의 구성준 PD, 배우 신예은, 강태오, '비트윈'의 최연수 PD, 배우 성유빈, 홍수주, '그녀들'의 이웅희 PD, 배우 김새론, 정다은이 참석했다.
먼저 '딱밤'은 2020 KBS 단막극 극본 공모 우수작으로, 딱밤 한 대로 인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여자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자의 성장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구성준 PD는 KBS '드라마 스페셜'에 대해 "60여 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압축된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많은 경험치로 돌아오는 것 같다. 연출자, 작가, 배우들 다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이 쌓여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생긴 것 같고, 그런 것들을 저 역시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처음 누군가를 만나고 관계를 맺기 시작할 때는 조심하고 경계하는 부분이 강하다. 그리고 관계가 깊어지고 편해질수록 역설적으로 이 사람을 대하는 나의 모습이 경솔해지거나 조심스럽지 않거나 소중하지 않다. 그런 것들의 표현이 저의 드라마에서는 딱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딱밤'에서 오진 역을 맡은 신예은은 "저는 원래 '드라마 스페셜'을 좋아했고, 평소에도 즐겨봤다. 그래서 더 끌렸다. 긴 호흡이 아닌 짧은 호흡 안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 도전하게 됐다"고 '드라마 스페셜'에 대한 애정과 함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차민재 역할로 분한 강태오는 "'드라마 스페셜'하는 기간 동안 신선한 소재와 다양한 주제가 담긴 작품들이 많이 나와 좋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번 작품을 통해 참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비트윈'은 쌍둥이 형제가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미성숙한 치정 멜로로, 배우 성유빈의 1인 2역 연기와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홍수주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연수 PD는 "KBS '드라마 스페셜'이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 부담이 없을 수는 없었다"며 "부끄럽지 않은 연출이 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비트윈'에 대해 "인간이기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 거기서부터 시작된 감정과 에피소드다. 사람은 오늘 가장 성숙하지만 미래에서 보면 오늘 가장 미숙하지 않나. 저는 인간의 매력이 이런 게 아닐까 싶었다. 예측 불가능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 윤이, 환이, 청이 이 세 사람의 미성숙한 면과 성숙한 면이 뒤섞여서 드러나는데, 그 부분이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이야기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유빈은 김윤이, 김환이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의 영향이 제일 컸다. 처음으로 주연을 가져갈 수 있는 드라마이기도 했고, 단막극이라는 자체가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하는 드라마로 골랐을 때 나의 청소년기를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다른 이미지로 시청자분들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인 2역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1인 2역 경험이 연기를 하면서 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홍청 역의 홍수주는 "스토리가 좋았다고 생각하고, 홍청 캐릭터도 매력있다. 쌍둥이라는 소재가 저에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감독님을 믿고 도전하기로 생각했다"며 "단막극이라서 준비 기간도 짧고 출연 기간도 다른 기간에 비에 짧다.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출연하시는 배우들과 친해질 수 있게 노력을 해주셨다. 단기간에 서로 의지하고 친해질 수 있던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녀들'은 세자빈 봉선을 몰락시켜야 하는 소쌍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배우 김새론, 정다은, 서은영, 이하영, 4인 4색 배우들의 연기와 궁궐에서 일어나는 은밀한 거래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이웅희 PD는 "좋은 대본과 좋은 배우들을 찾는데에 공을 많이 들였다"며 "'드라마 스페셜'에 연출로서 참여하게 됐다. 이 포맷 자체가 KBS가 손해를 감수하고 연출자의 역량, 신인 발굴을 위해 밀어주는 포맷이라는 걸 알고 있다. 회사의 지원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했고, 우리가 이 배턴을 받아서 다음 후배들에게도 잘 넘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드라마 스페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녀들'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첫 인상이 재밌고 강렬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새론은 '그녀들'에서 소쌍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신선한 대본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드라마 스페셜'이라는 한 팀으로 함께할 수 있는 경험이 색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5년 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소감을 묻자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돼서 굉장히 설레면서 촬영했다. 사극이어서 준비를 이렇게 했다기보다는 생존과 개인적인 감정, 우정 사이에서의 선택, 이 사이에 있는 감정에 대한 모순을 공감을 얻고자 많이 신경썼다"고 전했다.
세자빈 봉선으로 분한 정다빈은 "전통 깊은 '드라마 스페셜'을 한다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시나리오도 좋았고 봉선이라는 캐릭터가 욕심이 났다. 단막극은 한권의 책으로만 진행돼 감독님과 소통을 더 많이 할 수 있었고 디테일의 깊이도 좀 더 좋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사극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는 정다빈은 "'그녀들'이라는 좋은 작품과 봉선이라는 캐릭터를 만나 로망을 실현한 느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딱밤 한 대가 이별에 미치는 영향'은 19일 밤 11시 25분에 방송되며, '비트윈'은 오는 26일 밤 10시 40분에, '그녀들'은 오는 12월 3일 밤 11시 25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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