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주인공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KBO리그 막내구단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KT 위즈는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8-4로 승리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삼성에게 승리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에게 KT는 한국시리즈 1~4차전까지 선발 투수가 전원 승리를 차지했고, 중간 불펜으로 등판한 고영표가 고른 활약을 했다.
한국시리즈에 처음으로 진출한 KT는 1차전에서 4-2 승리, 2차전에서 6-1 승리, 3차전에서 3-1 승리에 이어 4차전에서도 8-4로 승리해 파죽의 4연승으로 한국시리즈 피날레를 장식했다
강백호의 불방망이가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도움을 줬다. 2차전까지 8연타석 연속 출루로 기록을 세웠다. 1차전에서는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2차전에서는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총 5개의 안타와 3개의 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1루수루 탄탄한 수비로 KT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차전 9회말 2사 팀 창단 우승을 하나 남겨둔 상황. 두산은 타석에 박세혁이 등장했다. 박세혁의 타구는 빠른 땅볼로 강백호를 향해 갔다. 강백호는 집착하게 몸을 숙이며 빠른 땅볼을 포구했다. 베이스커버를 위해 들어오는 김재윤을 향해 손으로 신호를 한 뒤 조심스럽게 베이스를 밟아 경기를 끝냈다.
그 어떤 액션 배우보다 더 강렬한 포효였다. '천재타자' 강백호는 글러브에 담긴 우승 기념구를 꽉 쥐고 있는 채로 동료들과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눴다. 그렇게 역사적인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강백호는 역사적인 기념구를 소중한 뒷 주머니에 넣고 구단 직원에게 전달했다.
한편, 한국시리즈 MVP는 프로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한 KT 박경수(37)가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의 주인공은 바로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병살타를 완성하는 '인생 수비'를 펼쳤고 3차전에서는 선제 결승포를 폭발했다. 비록 4차전에서는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덕아웃에서 목발을 짚고 응원을 펼쳤다.
박경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67표를 획득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경수에게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졌다.
[글/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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