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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투타 만능'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비결은 무엇일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바로 오타니였다.
오타니의 2021시즌 행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것이었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 타율 .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남겼고 투수로는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과 탈삼진 156개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에 100안타-100타점-100득점-100이닝-10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오타니는 전미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싹쓸이하면서 총점 420점으로 만장일치 MVP로 뽑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더 스코어'는 이날 '무엇이 오타니를 MVP로 만들었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오타니의 수상 이유를 짚었다.
'더 스코어'는 "오타니가 투구나 타격에 집중했다면 숫자가 어떻게 나올지 단언하기 어렵다. 그는 타자로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3위, OPS 5위, 도루 8위에 랭크됐으며 에인절스의 다른 어떤 투수보다도 32이닝을 더 많이 던졌고 탈삼진도 43개가 더 많았다"라고 오타니의 눈부신 투타 활약을 조명했다.
무엇보다 이 매체는 오타니가 기록한 투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주목했는데 "팬그래프에 따르면 오타니의 투수 WAR은 류현진, 다르빗슈 유, 소니 그레이보다 높았다"라고 강조했다. 웬만한 팀의 에이스급 투수보다 높은 WAR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오타니는 팬그래프 산정 기준 WAR에서 타자로는 WAR 5.1, 투수로는 WAR 3.0을 각각 기록했다. 류현진은 WAR 2.5, 다르빗슈는 WAR 2.9, 그레이는 WAR 2.4를 기록해 오타니의 투수 WAR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끝으로 이 매체는 "그의 수치를 보라. 한 선수가 이 모든 것을 해냈다는 것이 믿기 어렵다"라고 오타니의 올 시즌 활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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