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의 로테이션의 힘은 역시 위력적이었다. 신인 이해란은 신스틸러였다.
삼성생명은 전력의 핵심 배혜윤이 결장했다. 매치업을 볼 때, 진안과 김한별을 막기 쉽지 않은 상황. 도움수비와 로테이션을 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활동량을 유지했다. 대신 임근배 감독은 1~2쿼터에 활발하게 선수 로테이션을 했다.
이날 경기 로스터에 들어온 선수 중 박경림과 임규리를 제외한 10명이 투입됐다. 핵심 로테이션에서 빠진 최서연과 최수정까지 들어왔다. 8명의 선수가 10분 이상 뛰며 철저하게 3~4쿼터를 대비했다. BNK는 주전들 위주로 1~2쿼터를 치렀으나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두 팀 모두 활동량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으나 공격성공률은 높지 않았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 2쿼터에 이명관의 더블클러치, 조수아의 정확한 3점포가 돋보였다. BNK는 2쿼터 막판 김한별의 연속 득점에 이소희의 속공으로 흐름을 잡았다. 34-27 리드.
삼성생명은 파울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박해미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래도 많은 공격리바운드로 2~3차 공격기회를 잡은 게 주효했다. 윤예빈, 이주연, 강유림이 특히 내, 외곽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점수를 만들었다.
4쿼터 막판까지 극심한 접전. 삼성생명은 저돌적인 공격리바운드가 돋보인 강유림과 함께 1순위 신인 이해란이 신스틸러였다. 임근배 감독은 4쿼터 중반 이해란에게 스크린을 받아 공격을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 4분59초전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윤예빈의 도움을 받아 숏코너에서 점퍼를 터트리기도 했다. 경기 내내 신장 대비 상당한 기동력과 돌파력을 선보였다.
이 연속득점이 결과적으로 양 팀의 흐름을 바꿨다. 삼성생명은 이때 잡은 근소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윤예빈과 강유림은 잇따라 날카로운 림 어택을 선보였다. 강아정은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노골적으로 공략한 게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스위치와 슬라이드를 적절히 섞으면서 수비활동량을 유지했다. 1~2쿼터에 로테이션을 많이 한 덕분에 텐션이 살아있었다. 반면 BNK는 3~4점 뒤진 상황서 김진영의 자유투가 부정확했고, 스크린과 효율적 패스게임이 실종되며 기회를 날렸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경기서 부산 BNK 썸을 67-63으로 이겼다. 4승4패로 4위를 지켰다. BNK는 시즌 첫 승 이후 3연패에 빠지며 1승7패. 하나원큐와 공동 최하위다. 시즌 초반부터 극명한 2약이다.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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