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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 선수단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경질을 직감하고 눈물을 쏟아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선수로서, 감독으로서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해준 솔샤르 감독의 노고에 감사하다. 앞으로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겠다”라면서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결정적인 패배는 왓포드 원정 경기였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을 선발 출전시켰음에도 승격팀 왓포드에 1-4로 대패했다. 경기 종료 후 솔샤르 감독은 원정팬들에게 인사하러 갔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야유와 욕설이었다. 급기야 브루노가 “감독만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며 팬들과 설전을 벌였다.
그리곤 라커룸에 돌아왔을 때 일부 선수들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왓포드전 패배 이후 몇몇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울었다. 솔샤르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라며 당시 침울했던 분위기를 귀띔했다.
그 다음날 오전, 솔샤르 감독은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을 직접 만나 경질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리곤 팀 훈련에 앞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팀을 떠나게 됐다는 걸 알렸다. 그로부터 30분 후에 구단의 감독 경질 ‘오피셜’이 나온 것이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의 캐링턴 훈련장에서 짐을 싸서 나오는 길에 팬들을 만나 한 명 한 명 포옹해줬다.
한편, 솔샤르 감독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맨유는 “당분간 마이클 캐릭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이라며 “잔여 시즌 동안 새 감독을 물색해서 모셔오겠다”라고 공언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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