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도현이 현실에서도 '증명'해냈다.
케이블채널 tvN 15주년 특별기획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에서 어린 나이에 MIT에 입학했지만 돌연 자취를 감춘 비운의 수학천재 백승유 역을 연기하고 있는 이도현이다.
첫 회에서 극 중 승유가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지윤수(임수정)에게 "선생님! 증명할게요. 증명해 낼게요. 제가"라고 말하는 대사가 나오는데, 이도현 역시 신선한 매력과 차분한 연기를 바탕으로 '차세대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을 증명한 것이다.
승유는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수학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사를 갖고 있다. 지난 방송에선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식은땀을 흘리며 환청, 호흡곤란 등을 겪는 심각한 불안 증세를 보였다. 이도현은 이런 승유의 위태롭고 아슬아슬한 모습을 경직된 몸에 떨리는 손가락, 요동치는 눈빛으로 고스란히 담아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도현은 임수정과의 케미로도 시청자의 두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하나의 문제로 서로 교감하며 풀이에 몰두한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을 아름답고 황홀한 장면으로 탄생시켰다. 이도현은 극 중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주는 윤수에게 감사함과 설레임을 느끼는 동시에 불안과 서운함, 복합적인 감정 변화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해 두 사람간의 묘한 기류를 생성하고 있다.
이도현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해 '호텔 델루나', JTBC '18어게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등 다양한 작품 속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 6월 종영한 KBS 2TV '오월의 청춘'에서는 첫 정통 멜로를 선보이며 대중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멜랑꼴리아'를 통해 다시 한번 그 진가를 증명하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되는 배우다.
한편 '멜랑꼴리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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