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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맨유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 날에 선수단 주장은 가족들과 음주가무를 즐겼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솔샤르 감독이 맨유에서 쫓겨난 날에 맨유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셰필드의 한 클럽 ‘베주 셰필드’에서 가족들과 만찬을 즐겼다. 이 소식은 해당 클럽 직원이 매과이어와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이 직원의 사진이 아니었더라도 매과이어의 가족 만찬 소식은 여기저기 소문이 날 수밖에 없었다. 매과이어의 여동생인 데이지 매과이어가 그의 SNS 스토리 게시물에 가족사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들은 위스키와 칵테일 등을 마시고 춤을 추며 가족 파티를 즐겼다.
매과이어는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여러 비판을 받는 인물이다. 가장 최근에 치른 왓포드 원정 경기에서는 맨유가 1-2로 추격하던 시점에서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퇴장을 당했다. 수비 진영에서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던 매과이어는 톰 클레벌리에게 공을 빼앗겼다. 그리곤 곧바로 거칠게 태클했다. 주심은 단호하게 두 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을 명령했다. 매과이어는 주장 완장을 옆에 던지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매과이어 퇴장 전까지 맨유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수적열세에 처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연달아 2실점을 내주며 1-4로 크게 패했다. 승격팀 왓포드에 무기력하게 패한 맨유는 8위까지 떨어졌다. 이 경기 직후 맨유 구단은 “솔샤르 감독과 작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감독 경질 성명을 냈다.
팬들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구단 레전드 솔샤르 감독이 씁쓸하게 떠나던 날, 주장이라는 선수가 클럽에서 춤을 추고 놀았다는 소식을 유쾌하게 받기 어려웠을 법하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매과이어 사진을 박제했다. 그리곤 “솔샤르 감독이 맨유에서 잘린 날에 클럽을 가다니. 정말 예의 없다”, “본인이 퇴장당해서 망친 경기 때문에 감독이 쫓겨났는데...미쳤구나” 등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한편, 맨유는 새 감독 모셔오기에 사활을 걸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포체티노가 PSG에서 맨유로 이동하면 그의 자리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새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마이클 캐릭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사진 = 베주 셰필드 SNS,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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