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숙제가 산더미다.
KIA 신임 장정석 단장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 첫 출근해 상견례를 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들어간다. 구단 업무 파악이 우선이고, 동시에 단장으로서 해나가야 할 굵직한 임무들을 맞이한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최준영 신임 대표이사가 1주일에 세 차례 정도 구단에 출근해 업무를 챙겨왔다. 장 단장은 기본적인 업무 파악을 마치면 곧바로 최준영 대표이사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현장운영의 책임자까지 있어야 구단이 제대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KIA 신임 감독은 야구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그 다음으로는 양현종과의 FA 계약이다. 이미 시즌 막판 양현종 에이전시 스포스타즈와 같은 생각임을 공유했고, 사실상 사인을 받아내는 일만 남았다. 양현종이 국내에 들어온지 2개월이 다 된 만큼 이젠 도장을 찍을 때가 됐다.
FA 시장 대응도 중요하다. 내부 FA 대상자는 나지완 뿐이다. 나지완은 올 시즌 부진으로 가치가 다소 떨어진 상황. 더 중요한 건 외부 FA다. KIA는 최원준이 내년에 군입대하면서 타선이 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마침 이번 FA시장에는 김현수, 나성범,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외야수 빅6가 있다. 특히 김현수와 손아섭은 A등급보다 보상규모가 낮은 B등급이다. 외부 FA를 노리는 대부분 팀은 이들을 원할게 유력하다. KIA가 외부 FA 영입을 결정하면 장 단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끝으로 2022년 외국인선수 라인업이다. 올해 부진한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더 이상 함께할 이유는 없다. 시즌 막판 반등한 다니엘 멩덴, 시즌 막판 값싸게 활용한 보 다카하시의 동행 여부를 결정하고 대응해야 한다.
사실 이 모든 부분은 이미 담당 실무자가 움직이고 있다. 그래도 프런트의 업무를 총괄하는 단장의 존재 유무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KIA가 장 단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뜨거운 오프시즌에 돌입한다. 단장 선임이 조금 늦었지만 FA 시장 개장 직전에 완료되면서 그렇게 큰 차질을 빚지 않을 수도 있다.
장정석 단장은 전화통화서 "오늘 최준영 대표이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기분 좋았다. 물론 힘든 일도 많을 것이고 어려운 자리다. 그래도 KIA 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구단이고 많은 사랑을 받는 구단이다. 잘 한다는 상상을 펼쳐보면 기쁜 일이다. 내일 광주로 내려가서 대표이사님과 직원들을 만난다"라고 했다.
[KIA 장정석 단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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