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요즘 배구계를 강타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사태'에 대해 배구인들은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최근 IBK기업은행에서는 서남원 감독과 갈등을 빚은 김사니 코치와 조송화가 팀을 이탈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러자 IBK기업은행은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하고 팀을 이탈했다 돌아온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겨 논란을 빚었다. 구단은 조송화를 임의해지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이 서류 미비를 이유로 이를 반려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여기에 김사니 감독대행은 서남원 전 감독으로부터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김수지, 표승주, 김희진 등 IBK기업은행 간판 선수들도 "불편한 자리였다"라고 동조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제기된 '태업설'에 대해 정면 반박을 하기도 했다. 서남원 전 감독도 폭언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
이를 바라보는 배구인들의 심정은 어떨까. 먼저 23일 김사니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에 나선 IBK기업은행을 상대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개인적인 생각은 있지만 내가 언급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은 있다"라고 짧게 말했다.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수장들도 가급적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도로공사전을 앞두고 IBK기업은행 사태에 대해 "사실 여러가지 말들도 많은데 지금 우리 팀을 다독이기도 바쁘다. 상대팀을 갖고 이야기하기가 조금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도 "배구 선배로서 솔직히 뭐라 말할 것이 없다.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지금 상황이 복잡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이 23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2022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김사니 IBK기업은행 감독대행과 IBK기업은행 선수들의 모습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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