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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가 '자발적 솔로 육아'에 이어 '공동 육아' 중인 일상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서는 박선주와 딸 에이미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박선주는 남편 강레오와 따로 거주하며 6년째 자발적 솔로 육아 중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날 에이미의 제주 국제학교에서의 일상이 공개됐다. 에이미가 3교시 체육 수업을 위해 방문한 곳은 수영장. 국제대회를 개최해도 손색없을 정식 규격 8 레인 수영장이 감탄을 자아냈다. 실제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장소로도 사용됐던 곳이라고.
넓은 수영장에서 에이미는 카약 수업을 들었다. 에이미는 "아, 무서워"고 말하면서도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으며 수업을 즐겼다. 이어진 수영 수업에서도 에이미는 능숙한 실력을 뽐냈다. 다음은 친구들과 함께 하는 간식 시간. 에이미는 놀이터에서 박선주가 직접 준비해준 간식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각, 박선주는 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에 박선주는 "에이미 수업 보내 놓고 교장 선생님하고 논다. 가면 인사하고 학교 앞에서 만나면 얘기한다. 학교 선생님들하고 친하다"고 설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교장 선생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박서주는 놀라운 영어 프리토킹 실력을 자랑했다.
박선주는 에이미와 관련된 교장 선생님의 질문에 박선주는 막힘없이 답했다. 에이미가 가장 좋아하는 수업, 가장 어려워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왔다. 그러나 에이미에 관한 상담일 것 같던 이야기는 이내 두 사람의 사담으로 흘러가 웃음을 자아냈다.
집으로 돌아온 박선주는 작업실에 틀어박혀 작업에 집중했다. 박선주는 지인과 통화하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박선주는 "언어 숫자로 따지면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한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선주는 "영어를 너무 힘들게 배웠던 기억이 있다. 근데 영어를 한 번 뚫고 나니까 자신감이 붙었다"며 "일본어는 의외로 문법이 비슷해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중국어는 언어 연수 겸 상해로 이주했다. 학교 내에 있는 어학원에서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멋있어서, 가사 쓸 때 재밌어서 배웠다"며 "언어는 음악과 같은 영역인 것 같다. 실제 사운드도 잘 들리기도 했다. 영어를 하게 되니까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면서 다른 세계가 열렸다. 그게 너무 재밌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선주는 협업 중인 아티스트와 대화를 나누며 가수 임영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작업 중인 곡을 임영웅에게 주고 싶다는 것. 박선주는 "그 노래 영웅이 주면 어떠냐"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미가 하교하자 박선주는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그런데 박선주의 곁에 낯선 모녀가 등장해 의문을 자아냈다. 박선주는 "저의 파트너"라며 "중국에서 저희랑 친하게 지냈던 가족 같은 사이다"라고 설명했다. 지인의 남편은 사업 때문에 중국에 머물고 있는 상황. 박선주는 "환경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였다. 혼자 키우는 것보다 둘이 키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자연스럽게 같이 키워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박선주는 "저희 아이가 혼자다. 혼자 큰 아이들이 이기적일 수도 있지 않느냐. 외로울 수도 있고. 가끔 아이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같이 살자고 제안했다. 같이 살아보니 너무 좋다"며 "형제들하고 다르다. 정확하게 나뉘고 같은 나이니까 협의를 봐야만 얻을 수 있다. 트레이닝이 된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저녁 준비는 온 가족이 총출동해 함께했다. 박선주는 "저는 에이미가 아빠처럼 요리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에이미는 박선주가 볶음밥을 부탁하자 서툴지만 조심스레 양파와 당근 등을 손질했다.
푸짐한 저녁 식사 후, 엄마들은 와인 한 잔을 나누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선주는 지인과 만난 지 벌써 3년이나 흘렀다며 "우리가 외로울 때 만났다"고 과거를 곱씹었다.
그러면서 "에이미를 늦게 낳긴 했지만 '하나 더 낳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지금은 너무 완벽하다. 딸 2명인데 둘이 완전히 다르고 합이 너무 잘 맞다"며 "자매가 아니지만 서로 기대 가면서 큰다면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같은 환경에서 공동으로 육아를 한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선주는 "내가 옛날에 강레오 씨한테 '당신하고 지내는 게 왜 하나도 안 불편하지?'이랬다. 그랬더니 어떤 분이 '강레오 씨가 계속 참나 보지'라고 했다. 어떻게 안 불편할 수 있냐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지인은 "셰프님 오셔서 같이 식사하는데 언니랑도 사이가 너무 좋고 에이미를 물고 빨더라"며 두 사람의 금슬을 부러워했다. 이에 박선주는 "우리 이혼한다고 하지 않느냐"고 루머를 언급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박선주는 "내가 아빠(강레오)한테 한 이야기가 있다. 자기는 에이미가 보고 싶겠지만 이 아이가 더 많은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쌓았으면 좋겠다"며 에이미는 혼자 비행기 타고 (보호자) 미동반으로 7살 때부터 다녔다. 어렸을 때 경험한 게 이 아이에게 크겠느냐. 에이미는 유럽까지 따지면 열몇개국 다녔다"고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
이어 "솔로 육아라고 사람들이 많이 하는데 솔로 육아라는 기점보다는 아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큰 것 같다"며 "그리고 우리 에이미가 더 멋지게 성장해서 많은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면 많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선주는 "그냥 저는 에이미랑 재밌는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구나, 시간이 지나면 이거 보면서 깔깔깔 웃겠구나 싶다.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이날 하루를 보낸 소감을 전했다.
[사진 =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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